통신3사의 5G 통신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KT와 SK텔레콤 위주로 진행됐던 경쟁에 LG유플러스가 참전했기 때문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5G통신 경쟁에 가속도가 붙을 조짐이다. 통신3사 모두 5G통신을 시험할 장소로 강남을 선정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5G통신에서 사용될 주파수 채널의 최대 대역폭도 결정됐다. 차세대 통신 기술의 상용화에도 한걸음 가까워진 셈이다. 5G를 향한 통신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통신3사, 5G 맞춤형 장소 ‘강남’ 선택… 기술경쟁 가속화

통신3사의 본격적인 5G통신 경쟁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한다고 밝혀서다. LG유플러스는 그간 KT와 SK텔레콤에 비해 5G통신에 대한 명확한 행보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5G 경쟁 역시 KT와 SK텔레콤 간의 대결 구도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5G통신 경쟁에 LG유플러스가 참전한 것이다.

통신3사는 자사 기술력을 입증할 장소로 강남을 선택했다. 높은 빌딩이 많아 전파 우회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밀집돼 밀도 높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것도 장애물 중 하나다. 국내에서 망 설계가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곳을 자사 5G통신 테스트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13일 전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5G 테스트 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은 이미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최근 서울 강남대로에 5G 테스트 베드를 구축, LTE와 동일한 전파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평창에서는 3km에 달하는 일반도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구간에서 이동성 검증을 완료했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서울 강남역 인근 인구 밀집 지역에서 통신 커버리지 확대에 성공했다. 당시 SK텔레콤은 해당 지역의 5G통신을 위해 28GHz 옥외형 중계기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 5G서 사용할 주파수 채널 최대폭도 결정… 주파수 경매가 관건

5G통신에서 사용할 주파수 채널의 ‘최대’ 대역폭도 확정됐다. 이동통신의 경우 채널의 크기가 다양하다. 그러나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역폭’이라는 주파수 채널의 크기는 3GPP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란,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는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저주파 대역의 최대 주파수 폭은 100M㎐로, 고주파 대역의 최대 폭은 400M㎐로 결정됐다. 3GPP는 내달 공식적으로 주파수 채널 표준을 발표한다. 6G㎐ 이하의 저주파 대역으로는 3.5GHz 사용이 유력한 상황이며 초고주파 대역으로는 28GHz가 사용될 전망이다. 통신3사 역시 이에 맞춰 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상황이다.

다만 5G통신에 사용할 주파수 경매는 현재 경매 방식과는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할당대가 산정 방식을 개정하는 등 주파수 경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산정방식에 따르면 통신사가 5G통신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경매는 2018년도 하반기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 역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확정됐다는 것은 다섯가지에서 열가지 정도의 대역폭 표준이 정의됐다는 의미”라며 “사실상의 논의는 예전부터 이어져왔다. 올 연말에 3GPP에서 최종 발표를 할 전망이다. 주파수 경매와 관련한 주파수 할당대가에 대한 개정안도 마련 중에 있다. 아마 내년 초 정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