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하기’라고 비판하면서다.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4일, 자진 사퇴한 이후에도 한국당에서 공세를 이어가는 셈이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해 “좌파독재의 길로 계속 간다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여당에서 연일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조국 전 장관의 임명과 사퇴 과정에서 촉발된 국론분열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협치를 위한 노력을 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명시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조국 전 장관 딸의 입시과정을 두고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이라고 하는 등 성난 여론을 달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개천절 광화문 집회 계기로 심각성 인식당초 조 전 장관 논란과 되도록 거리를 유지했던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분위기가 급반전된 계기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다. ‘조국 수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취지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전례가 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여전히 공수처 설치를 반대한다. (하지만) 1998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공수처 설치를 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사법 개혁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사법 개혁의 일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놓고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극한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은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탄 공수처 법안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 2개가 공존하고 있다. 2개 법안은 공수처 설치를 통해 막대한 검찰 권력을 분산하고 고위공직자 비리를 바로잡는다는 취지는 같으나
바른미래당은 18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선거제 개혁안에 앞서 검찰 개혁을 골자로 하는 사법개혁안을 우선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검찰개혁을 정치개혁에 우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개혁의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10월 중에 끝내달라고 했고, 이해찬
민주당을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정국의 중심에 놓이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검찰개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국 전 장관은 이낙연 총리,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사퇴한 조국 전 장관의 명예를 지켜주기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사퇴 당일인 14일 청와대 수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온갖 어려움을 묵
여야가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2+2+2 회의체’ 첫 회의를 갖고 사법 개혁 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한 검찰 개혁 법안에 대한 각 당 입장과 법안 처리 방식 입장도 확인했다. 다만 첫 회의인 만큼 이날 회의는 검찰 개혁 법안과 처리 방식에 대한 각 당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민주당은 지난 4월, 백혜련(민주당)·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이 제출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
자유한국당이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특별수사부(특수부) 축소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특수부가 있는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광주·부산 등 7개청 가운데 서울·대구·광주 등 3개청에만 특수부를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추진 중이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조국 장관 임명을 강행해서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러고도 반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검찰 탓, 언론 탓을 하면서 지금도 가짜개혁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법무부장관대행과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이례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기존 발표된 개혁방안의 확정시한을 정하고, 검찰 자체 감찰기능의 강화도 지시했다.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검찰개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장관을 인선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린다. 그 반면에 검찰개혁은 아주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무회의 의결까지 규정을 완결하는
자유한국당이 오는 19일 광화문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장외집회의 목표가 흐트러지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전반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국 정국’에서 장외집회를 열 때마다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려왔던 한국당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두 달, 정치권과 여론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조 전 장관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과 반대하는 국민은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집회를 진행했
금융공기업에서 노무 일을 맡고 있는 대학동기가 며칠 전 단체 카톡방에 “시대를 잘 타고 났어야 했다”고 한탄을 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586세대가 임금피크 노조를 하나둘 만들더니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연장까지 노리고 있단다. “고도성장기 호시절 다 누리고 적당히 드셨으면 후배하고 신입들에게 양보해줘야지 계속 먹으려고 한다”는 게 요지다. 그런데 같은 방에 있던 동기들 중 상당수가 동의하는 모습이 의외였다. 이중 한 동기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사례를 말하기도 했다. “나이 지긋한 선배가 달력을 가위로 자르다가
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에도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19일 한국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이 자진사퇴 한 만큼 집회의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를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19일(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칭)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며 “국민보고대회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 등 민생실패와 공정과 정의 실종을 국민에게 고발하고,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5일 법무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법무부는 ‘장관 없는 국감’을 받았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장관 대행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여전히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조국 국감’을 놓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사퇴 직전 발표한 검찰개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법무부 국정감사가 공교롭게도 조 전 장관 사퇴 바로 다음날 진행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이번 국정
여야가 ‘사법·정치 개혁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진 사퇴로 여야 공방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 셈이다.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오는 16일, 원내대표와 각 당 대표 의원이 참여하는 ‘2+2+2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에 오른 사법·정치 개혁 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민주당은 패스트트랙(사법·정치 개혁) 법안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5일, 조국 전 장관의 자진 사퇴를 언급하며 “국회 선진화법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정치 이슈 속에 ‘테마주’는 어김없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에게 남긴 과제다.정치적 이슈, 특히 선거와 맞물려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을 집어삼킨 최근 국면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재현됐다.조국 전 장관의 테마주로 지목된 것은 화천기계.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중견 공작기계 전문기업이다. 조국 테마주가 된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고개를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려는 검찰개혁안에 담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굳혔다.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법을 21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반대로 여당의 검찰개혁안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제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퇴했다. 스스로를 ‘개혁의 불쏘시개’라고 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연출하려 애썼지만, 실상은 정권몰락과 국민심판이 두려운 나머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국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에 바른미래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조국 정국에서 서초동의 '검찰 개혁', 광화문의 '조국 퇴진' 집회로 국론이 분열됐음에도 인정하지 않던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이 사퇴하자마자 입장을 바꾼 데 따른 지적이다.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조 장관 사퇴를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와 우려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의 자진사퇴 계기로 검찰개혁을 다짐하는 동시에 언론에 자발적인 개혁을 당부했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이라고 외친 서초동 집회의 목소리와 같은 맥락이다.조국 전 장관의 자진사퇴 소식 이후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면서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이며 국정과제”라며 흔들림 없는 추진을 다짐했다.다만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부장관에 누가 임명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법무부장관 후보군에 올랐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한편, 정치권에서는 비상시국임을 감안해 정무감각과 정치기반을 갖춘 정치인 출신들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차기 장관 후보로 가장 먼저 주목받은 이는 김오수 법무부차관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차관직을 연임했고, 검찰총장 후보자로도 꼽혔을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무엇보다 조국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안을 만들어낸 경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 법무부장관이 14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했다. 장관으로 임명된 지 35일 만의 일이다. 자신의 가족들 문제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동력이 꺼지고, 대통령 지지율까지 흔들리는데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후 조국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략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사의를 밝혔다.◇ 검찰개혁안 발표 후 약 2시간 만에 사퇴발표가족 문제와 관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