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에 있었던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사태가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강 의원은 출신 고등학교 후배인 현직 외교관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공개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유출자가 ‘외교상 기밀누설죄’를 위반했다는 판단 하에 징계 내지 형사고발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내용을 공개한 강 의원도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강 의원이 공개한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은 ‘3급 국가기밀’에 해당한다. 청와대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 등을 확인하는 보안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지난 9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기자회견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강효상 의원은 “자신이 파악한 정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5월 말’로 방문 시점도 특정했다.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강 의원의 기자회견 당일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방한 형식, 내용, 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확정된 바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평화체제 협상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를 새롭게 끌어들이며 미국에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다자협상’을 사실상 거부하면서도 일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촉진자 역할을 맡은 문재인 대통령은 ‘속도조절’을 언급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식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이기에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박 8일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 길에 올랐다.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얻었고, 총 130억 달러 규모 24개의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당면한 국내 현안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어 귀국 후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 박차가장 시급을 요하는 것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일이다. 지난 12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가져온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정상회담의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매개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다.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각)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워싱턴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제반사항은 공유될 것으로 본다”며 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가 성립하고, 남북이 통일만 되면 군사·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큰 도약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친 “통일대박”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는 경제”라는 표어에는 이 같은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교과서에서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접할 수 있다.하지만 이 명제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장이 그 중 한 명이다. 인프라 산업 중심의 굴뚝산업과 재고처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의지를 드러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화답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히 협상에 초점을 맞춘 실무적 회담을 제안한 것이 주목된다.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대북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고,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을 김정은 위원장과 공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떠나기 전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특사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은 정의용 안보실장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대북특사단을 이끌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굿 이너프 딜’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주일 전 4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7%p 오른 48.0%(부정평가 46.8%)를 기록했다.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1.0%p 낮아진 46.8%(매우 잘못함 31.1%, 잘못하는 편 15.7%)였고,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0.3%p 증가한 5.2%였다.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하는 “대화 메커니즘이 되살아났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예정된 만큼 이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까.문정인 특보는 ‘희망적’으로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그는 이날 런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4·3재·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이 승기를 잡게 되면서다. 그동안 한국당은 여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론, 적폐 청산 공세에 밀렸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민심을 확인한 만큼 정부·여당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경제 정책 등 주요 이슈와 현안마다 거침없이 비판적인 입장을 내고 있다. 당 산하 ‘문재인 정권 경제 실정 백서위원회’까지 꾸려 대규모 공세도 예고한 상태다. 황교안 대표도 지난 11일 부산의 한
[시상위크=정계성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문제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고,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에 대해서도 “지금은 빅딜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협상의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의 위치를 재확인 했다는 점은 성과로 평가된다.한미정상회담을 끝낸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북특사 파견 혹은 물밑 접촉을 통해 의사를 타전하고 북측과 구체적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냈다. 자유한국당이 ‘뜬구름·졸속·외교참사’ 등 혹평을 쏟아낸 반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정상회담”이라며 “왜 갔는지도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회담이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북한만 바라보며 또 다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한다는 외교 안보의 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국 공식실무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안보보좌관 등과 차례로 만났다. 정상회담 일정에서 상대국 정상 외에 참모진들과 따로 접촉하는 것은 꽤나 이례적이다. 미국 행정부와 조야를 설득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일정으로 풀이된다.전날인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 도착해 여장을 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부터 숨 가쁘게 움직였다. 오전 9시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접견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의 간극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좁히느냐에 있었다. 청와대는 비핵화의 최종목표가 한미 간 완전히 일치한다는 토대 위에 다양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스몰딜’ 대신 ‘굿 이너프 딜’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11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선 대화를 재개하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하고 또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집권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한다.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가 그 신호탄이다. 회기가 바뀔 때마다 최고지도자를 새로 선출하지만 이변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수위’에 다시 추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목할 부분은 향후 집권 방향이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와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새로운 투쟁방향과 방도들을 토의·결정”했다. 여기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나 핵·미사일 실험 등의 무력도발을 예고하는 발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박 3일간 이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D.C 공식실무방문에 김정숙 여사가 동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양 정상의 단독회담과 친교행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상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함께 회담을 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정숙 여사에게도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청와대 상춘재 차담회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김정숙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여야 원내대표단이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연했다. 당초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13일이었지만, 역사 고증에 따라 올해부터는 11일로 변경됐다.당시 독립운동가 29명은 4월 10일 밤 10시 프랑스 조계지 안의 한 주택에서 초대 임시의정원 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선출, 임시정부 수립 결의, 대한민국 국호 결정, 국무원 인사 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10시간 넘게 이어졌었다.이날 재연한 임시의정원 회의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변호인’에 빗대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한 것과 비슷한 수위의 말이다.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 대해 “현 정부 핵심세력은 80년대 운동권”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정의당에 대해서도 ‘좌파 홍위병 정당’ 또는 ‘좌파 소수 야당’에 빗대 이념 공세를 퍼부었다.11일, 황교안 대표가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중재자가 아니라 사실상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