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 KT AI 호텔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서 직원들이 KT AI 호텔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텔 업계에서도 투숙객들이 직접 물건을 만지거나 종업원을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서비스들이 호텔 경영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인 KT 역시 자사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언택트 호텔 서비스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KT는 14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이하 메리어트 레지던스)’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반의 업그레이드 된 디지털 호텔 혁신 서비스인 KT AI호텔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미 자사의 AI호텔 서비스를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 ‘하얏트’에 서비스 적용한 바 있다.

KT AI호텔은 투숙객들이 KT가 개발한 AI ‘기가지니’를 음성명령으로 조종해 객실 조명이나 가전을 제어하고, 호텔로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편의 서비스다. 대구 메리어트 레지던스의 190개 호텔형 전 객실에 도입될 계획이다. 

특히 기가지니를 통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찾아와 배달해주는 ‘AI 호텔 로봇’이 도입돼 투숙객들의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KT AI호텔 로봇은 KT가 2019년 12월 선보인 AI 로봇이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의  ICT 기술을 적용돼 장애물 및 사람과 충돌하지 않고 안전한 경로로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투숙객과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해 방역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의 단순노동 시간을 줄여 서비스 품질과 호텔 운영업무 효율성도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 메리어트 레지던스에는 ‘AI 스테이’ 서비스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AI 스테이는 객실 TV의 전용화면을 통해 공지사항, 시설정보, 용품요청 등의 컨시어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날씨, 대화, 키즈랜드, 홈트레이닝, 게임 등 가정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기가지니와 올레TV의 서비스들을 숙박시설인 레지던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월패드를 통한 IoT 제어도 가능해 레지던스 이용객들은 호텔과 가정집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KT의 ‘AI 주차 관제 솔루션’도 적용된다. 차량 자동 출입관리부터 주차정보 제공, 주차환경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KT AI기술을 접목한 Cloud AI LPR(차량번호인식) 솔루션을 통해 신규번호판이나 훼손번호판까지 인식이 가능해져, 투숙객들에게 완전한 비대면 입출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이번 AI호텔 서비스 사업확장은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9년 발표한 호텔업등록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호텔은  1,883개, 객실수는 15만4,000여개다. 글로벌 확장성까지 고려하면 KT의 AI호텔 시장 진출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코로나19로 호텔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KT AI호텔 디지털 혁신 솔루션이 특급호텔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KT는 AI B2B 솔루션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호텔 업계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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