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거짓 핑계로 일관할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거짓 핑계로 일관할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대표가 관련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준석 대표가 아버지가 제주도에서 불법 농지를 매입했을 때 당시 만18세 학생이라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까지도 이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거 아닌가.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2016년에 새누리당의 총선 후보로 출마를 했었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때 16년 새누리당 공천 서류에는 직계존속의 재산을 신고하게끔 되어 있고 고지 거부는 불가하다고 명시가 되어 있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에는 고지 거부가 가능하지만 당내에 공천 심사에 필요한 그 서류에는 고지 거부 불가로 명시가 되어 있어서 아버지 땅을 몰랐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들 앞에서 몰랐다고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한 거 아닌가”라며 “아버지의 불법 농지 취득에 대해서 저는 법적 책임은 없다, 인정한다. 하지만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 했던 이 행태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언제까지 ‘몰랐다’는 거짓 핑계로 버틸 건가”라며 “가족의 재산신고까지 해야 하는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이나 출마한 분께서 이를 몰랐다고 하는 태도는 거짓에 가까운 핑계”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아무리 부친의 재산에 대해 고지거부를 했다 하더라도, 선출직 후보자로 세 번이나 나오면서 부모님의 재산형성 과정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며 “이 대표는 공당의 책임자로서 모르쇠와 억울함만 내세우며 거짓 핑계로 일관할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SBS는 지난 3일 이준석 대표의 부친이 2004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농지를 매입했으나 17년 동안 자경하지 않았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선거에 출마를 할 때마다 독립 생계로 부모님 재산을 고지 거부했기 때문에 자세한 재산 내용을 인지할 기회가 없었다”며 “농지를 매입한 시기는 제가 만 18세 되기 직전 미성년자 때이며 미국 유학 중이었다.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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