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힐러비가 컨템포러리 아트&뷰티 브랜드 'V&A'를 정식 론칭했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넷마블이 거둬들일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힐러비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힐러비가 컨템포러리 아트&뷰티 브랜드 'V&A'를 정식 론칭했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넷마블이 거둬들일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힐러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전세계에 ‘K-뷰티’ 열풍을 일으킨 국내 화장품 시장에 넷마블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까다롭기로 알려진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이 입지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독자 성분‧콘셉트 앞세워 도전… 경쟁력 확보가 핵심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힐러비는 13일 컨템포러리 아트&뷰티 브랜드 ‘V&A 뷰티(이하 V&A)’를 정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V&A는 넷마블힐러비가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V&A)과 단독 글로벌 뷰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선보이는 첫 뷰티 브랜드다. 단순한 코스메틱 브랜드를 넘어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고 최상의 원료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V&A가 앞세우는 차별화된 강점은 ‘성분’이다. 주력 라인업인 안티옥시던트 라인에는 독자적인 항산화 성분 ‘폴리테놀™’, 영국 프리미엄 워터 ‘페나니치 워터’ 등 기존 화장품 제품들에게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성분을 담았으며 향후 다양한 스킨케어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V&A와 단독으로 글로벌 뷰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만큼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예술적 가치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식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제품군에도 ‘윌리엄 모리스’, ‘존 프렌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담아냈다. 

올해 V&A를 론칭한 넷마블힐러비는 오는 2022년 ‘V&A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다만 올리브영 등 H&B스토어, 백화점, 편집숍 등 입점은 미정이다. 

넷마블힐러비 관계자는 “V&A는 일상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고 영감을 통해 일상이 좀 더 풍요로워 지길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브랜드”라며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제품뿐 아니라 V&A뷰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넷마블의 화장품 사업 전개 소식에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온다. 연 10조원 규모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 패션, 유통, 제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너나없이 뛰어들면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 한섬과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고가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와 ‘뽀아레’를 각각 론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을 대신해 고가의 화장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제약업계는 더마 화장품 수요 증가에 따라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더마화장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이 론칭한 V&A의 경우, 색조화장품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할인 행사에서 매출 1,072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3월 대비 색조화장품의 매출이 25% 올랐다. 그러나 현재 V&A의 색조화장품은 ‘롱 웨어 쿠션 파운데이션’, ‘롱 웨어 톤업 크림’ 등 두 가지 뿐이다. 

다만 주력으로 앞세운 제품군이 기초화장품인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발생하는 피부 문제를 케어할 수 있는 기초화장품, 홈케어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기초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지난 1~5월 기준으로 색조화장품의 매출이 하락세를 유지할 때도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올랐다. V&A는 첫 론칭과 함께 기초화장품 제품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넷마블힐러비가 V&A의 강점으로 내세운 독자적 성분 등을 기반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기초화장품, 홈케어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보강할 경우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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