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이후 누적 탑승객 6,400명… 올해 탑승률, 활용 좌석의 94% 수준
귀국 후 자가격리 면제, 여행지원금 혜택으로 실적 흥행 이어가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21-neo 기재.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률이 9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21-neo 기재. /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우리나라와 사이판 간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사이판 노선의 트래블버블 여행객 누적 탑승자 수가 6,400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이판 노선은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 탑승률이 높지 않았으나, 점차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신혼여행이나 단체 관광 등의 수요로 해당 노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해당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66% 수준을 기록 중이다. 다만, 방역 지침에 따라 전체 좌석의 70%까지만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버스 A321-neo(180석) 기재 기준, 제한된 좌석 126석(70%) 중 119석 정도 탑승을 기록하는 것으로 사실상 탑승률이 94%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 설 연휴 동안 사이판 노선 평균 탑승률은 98%(123석)까지 올라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2∼3월 예약률도 80%에 이르며 실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자가 격리 없는 출입국 △안전한 방역 체계 유지 △적극적인 여행지원금 지원정책 등이 그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행업계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여행 중 코로나19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격리면제 기준도 완화됐다. 사이판 도착시간 기준 1일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 및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인천∼사이판 승객 PCR(유전자증폭) 검사 면제로 도착 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바로 가능하다.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함께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며,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모든 PCR 검사에서 면제된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패키지 예약을 통해 사이판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판 현지에서 시행하는 최대 2회의 PCR검사 비용(1회당 300달러)을 전액 지원하며, 또한 2월중 출발하는 모든 승객에 한해 100달러 여행지원금 카드도 제공한다.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기간 동안 이뤄지는 치료 및 격리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2회(수·토요일)로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에 사이판에 도착하는 일정과 현지시간 오후 4시에 사이판을 출발해 오후 7시 4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각 국가별로 입국제한을 완화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운항정상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판은 지난 11일 기준 현지 거주자 10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3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도 54.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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