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발송한 신년 연하장에 삽입된 삽화(왼쪽)와 상업용 이미지 전자 거래회사 ‘셔터스톡’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러스트(오른쪽)의 모습. / 대통령실, 셔터스톡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발송한 신년 연하장에 삽입된 삽화(왼쪽)와 상업용 이미지 전자 거래회사 ‘셔터스톡’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러스트(오른쪽)의 모습. / 대통령실, 셔터스톡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계 인사들에게 보낸 새해 연하장 디자인이 해외 작가의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적법한 라이센스 계약’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의 연하장 디자인 도용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이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및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외국 정상 및 외국 주요 인사, 재외동포 등 각계 인사에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의 첫 연하장에 대해 ‘K-콘텐츠의 매력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해 한국 문화를 디자인한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연하장이 상업용 이미지 전자 거래회사 ‘셔터스톡’에 게재된 해외 작가의 디자인과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사진에서 ‘HANOK’(한옥), ‘KIMCHI’(김치) ‘TAEKWONDO’(태권도), ‘K-POP’(케이팝) 등의 서체가 매우 흡사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새해 연하장은 역대 대통령의 연하장을 다수 제작한 경험이 있는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진행했다”며 “연하장에 활용된 ‘디자인 이미지’는 외국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당 업체에서 적법한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구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하장을 꺼내들며 해당 문제를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경수 전 도지사의 사면처럼 저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윤 대통령의 연하장을 받았다”며 직접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연하장은 셔터스톡 홈페이지 해외 이미지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준비한 셔터스톡 홈페이지 화면을 보이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일국 대통령의 연하장이 베끼기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멤버유지 논문 표절과 흡사한 연하장 표절 논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가짜 정권, 표절 정권, 베끼기 정권의 민낯을 본다”면서 “대통령이 연하장까지 베꼈다면 국민들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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