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신규투자 통한 운항재개 시점 불확실, 10월말까지 운항 중단
16일 회생계획안 결의 예정… 6월말쯤, 7월 항공편 예약 시스템 재오픈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조치를 10월말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공지했으나,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7월 운항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항공운항증명(AOC)을 지켜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조치를 10월말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공지했으나,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7월 운항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항공운항증명(AOC)을 지켜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셧다운) 조치를 10월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현재 플라이강원이 보유한 항공운항증명(AOC)이 박탈될 수 있다. 다만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이번달 말 항공권 예약을 재개하고 7월 중순 이전에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하며 우려을 일축했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지난 5월 20일 경영난을 이유로 6월말까지 셧다운을 선언하고, 7월 1일 운항재개를 목표로 5월 23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스토킹호스(사전 예비 인수자)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플라이강원은 지난 15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라이강원 7월 1일∼10월 30일까지 전편 결항 안내’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플라이강원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따른 회생절차 진행 및 신규 투자 유치 통한 운항재개 시점을 확정하기가 불확실하다”며 “이에 따라 운항중단이 불가피해 7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항공기 운항중단을 결정하게 됐으며, 고객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운항 중단을 10월말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 플라이강원 홈페이지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운항 중단을 10월말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 플라이강원 홈페이지

그러면서 해당 기간 항공편을 예매한 고객들의 예약건에 대해서는 일괄 예약 취소를 진행해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생법원에서도 항공권 환불에 대해서는 회생채권으로 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다소 시일이 소요되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했다.

문제는 플라이강원의 셧다운 기간이 7월 중순을 넘길 경우 AOC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5월 20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해 비행을 하지 않는 기간이 60일(7월 17일까지)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AOC를 지켜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 대표는 7월 1일 운항재개를 목표로 회생절차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 플라이강원이 10월말까지 운항 중단을 한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지만, 주 대표는 “7월 운항 재개 목표는 변동 없다”면서 “7월 운항재개를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오늘(16일) 회생계획안 결의가 되고, 회생절차 개시 명령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통장 등에 대한 가압류 조치도 해소돼 현재 비행재개와 관련한 시설 및 인력 등에는 문제가 없으며, 통장 압류도 풀리면 7월 비행재개를 위해 6월 28∼29일쯤 항공권 예약 시스템을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매각주간사(삼일회계법인) 측에 따르면 7∼8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으며, 이들과 원만히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를 확보하면 좋겠지만, 투자자 확보와 무관하게 강원도 지역의 여행사들 사이에서 양양∼제주 전세기 운항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7월 중순까지 비행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이 보유한 항공기 1대(보잉 737-800, HL8518) 압류 건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 대표는 “압류조치 된 항공기는 포괄적 금지명령으로 인해 보전처분이 된 상태인데, 이에 대해서도 원만히 합의를 거쳐 매출 통장 압류만 풀린다면 비행 재개에 문제가 없다”며 “일단은 AOC를 지켜야 하는 만큼 투자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7월 17일 이전부터 하루 2∼3편 정도 제주 노선 운항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매각과 관련해 현재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당초 1,000억원 투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위더스를 포함 7∼8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이들과 매각을 타진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플라이강원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10월말까지 연장 공지사항
https://www.flygangwon.com/ko/main/main.do
2023. 06. 15 플라이강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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