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수 끝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야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총 42.41%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39.73%를 얻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2.68%p 격차로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7.85%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동탄에서 선거를 출마하겠다고 선언한지 채 한 달 반이 되지 않았는 데 이렇게 저에게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건 정말 큰 결심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동탄의 구석구석 동탄 발전의 온기가 닿을 수 있도록 동탄의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출구 조사 결과만 해도 이 대표의 승리를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선 공 후보가 43.7%, 이 대표가 40.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투표함이 열리자 상황은 달라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두 후보는 개표 중반을 넘어서며 이 대표의 승리로 무게가 기울었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시작으로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연이어 낙선한 이 대표는 이로써 ‘0선’ 꼬리표를 떼게 됐다. 특히나 이 대표가 줄곧 출마해 온 서울 노원병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서의 당선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속된 말로 도시가 생성된 지 8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이라는 게 없다”며 “단기간에 여론을 만들 수 있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을 ‘선명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선 라디오에서 “저는 선거 과정에서도 야권으로 계속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장 이번에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에 관한 건도 당장 총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풀어내셔야 된다 이렇게 본다”며 “이 주장을 하는 것은 선명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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