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결과 지역구에 출마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장관 출신 후보자들의 생존율은 절반에 그쳤다. / 뉴시스
제22대 총선 결과 지역구에 출마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장관 출신 후보자들의 생존율은 절반에 그쳤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22대 총선에 지역구에 출마한 용산 출신 후보자들의 생존율이 절반 가량에 그쳤다. ‘정권 심판론’이 판세를 좌우한 상황에서 이들 역시 바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며 대통령실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한 총 14명의 후보 중 7명만 당선됐다. 윤석열 정부 장관 출신 인사까지 포함하면 총 21명 중 10명만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대표적으로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과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강 전 수석은 54.84%를 받아 양승조 민주당 후보(45.15%)를 이겼다. 김 전 수석은 51.13%로 지역구 현역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48.86%)를 제쳤다.

경북 구미을에선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당선됐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갑에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북구을에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 전희경 전 정부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 등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대통령실 출신 행정관 중에선 경북 경산에 출마한 조지연 전 행정관만이 웃었다. 조 전 행정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불과 1,665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 이승환 전 행정관과 인천 남동을 후보로 나선 신재경 전 행정관 등은 결국 낙선했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 후보자 7명 중에선 3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중·영도)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명룡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등은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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