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유력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던 유승민 전 의원이 21일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무의미한 도전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알렸다. 이어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시작될 때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접전을 보이는 결과가 나오는 등 유력 주자로 손꼽혔다.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가 유 전 의원을, 27%는 한 전 위원장을 꼽았다.

하지만 당 지지층에서 한 전 위원장이 선두를 보였다.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59%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11%), 나경원 의원(10%), 안철수 의원(7%), 유 전 의원(6%) 등이었다. 

차기 전당대회 직전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변경된 경선 룰은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다. 민심을 반영하기보다는 당심에 비중을 두면서 “무의미한 도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위에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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