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7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 취업자 수, 전년동기 比 -3.9% 감소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한국의 고용률은 올라가고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4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7월 기준 201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8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0.1%p(퍼센트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은 0.2%p 하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 7월 기준 한국의 취업자 수는 2,8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7만명 줄어든 7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취업자 현황을 들여다보면 전반적인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 및 창고업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총 11만7,000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이 뒤를 정보통신업(8만2,000명)과 운수 및 창고업(6만5,000명)이었다.
반면 더 높은 취업자 수 상승을 막은 분야는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8만1,000명 감소했고 그 뒤를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감소)과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3만7,000명 감소)가 이었다.
한여름인 7월 건설업 종사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은 통상적으로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건설업 취업자 수가 여름에 많아지고 겨울에 감소한다. 콘크리트가 굳기 위해선 화학반응이 일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엔 제대로 굳기 전에 콘크리트가 얼어버려 균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겨울이 아닌 한여름부터 건설업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는 건 그만큼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취업자 수와 실업률과는 별개로 비경제활동인구의 상승도 주목할 점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에서 10.7% 증가했고 가사에서 0.9%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 증가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직업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