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결렬된 바 있다. 한 대표는 25일 윤 대통령과의 ‘독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님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24일) 진행한 당정 만찬에 현안 얘기가 없어 ‘빈손’이라는 지적에 대해 “현안 관련 얘기가 나올만한 자리 아니었다”고 답했다.

만찬의 성과에 대해선 “저녁 먹은 것”이라며 “소통의 과정이라고 길게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이어 “일도양단으로 있다, 없다 이렇게 말씀하실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에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으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한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90분간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해 윤 대통령이 이를 수락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쏠렸지만 결국 대통령실에서 만찬 이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결렬된 바 있다.

한 대표는 전날 만찬 직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재요청했다. 이에 응답을 받았냐는 질문에 “좀 기다려보자”며 “중요한 현안 관해서 논의할 필요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그 필요가 여전히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독대 무산이 ‘당정 갈등’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정치는 민생을 위해서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며 “너무 그렇게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