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친한계’인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만찬에서 독대가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장 최고위은 여전히 독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시 이에 힘을 싣고 있다.

장 최고위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만찬만 하고 결국은 끝나는 자리가 되어서 좀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여러 차례 만찬에 참석했고 지도부 만찬을 했을 때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지도부 만찬을 하면서 현안에 대해 무거운 이야기를 나눴던 적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로서는 지금의 상황은 만찬만 하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독대를 통해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말씀을 나누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4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전당대회 직후 7월 24일 열린 만찬 이후 두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을뿐더러 윤-한 독대 역시 끝내 불발되면서 양측의 감정의 골만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새로 지도부가 구성되고 했었던 만찬에서는 주로 만찬이 지도부를 격려하는 성격의 만찬이었기 때문에 현안에 대한 논의들은 없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만찬에서 대표와 독대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했다.

전날 만찬 이후 한 대표는 다시 대통령과의 추후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독대는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논의와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 번 독대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한번 제안했는데 거절되면 이게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가 이렇게 비치지 않을까 저렇게 비치지 않을까 그런 고민보다 독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두세 번이라도 독대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