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KT는 6G백서를 발간해 AI시대 통신 인프라의 방향성과 미래 선보일 6G 이동통신의 모습을 전망했다. / SKT
15일 SKT는 6G백서를 발간해 AI시대 통신 인프라의 방향성과 미래 선보일 6G 이동통신의 모습을 전망했다. / SKT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6G 시대에서 통신사가 빅테크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AI(인공지능) 기반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SKT는 6G백서를 통해 트래픽 수요 증가로 인한 수익창출은 성장이 정체됐다며, 통신사의 네트워크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 SKT “빅테크와 차별화된 가치 제공해야”

15일 SKT는 6G 백서를 발간해 AI시대 통신 인프라의 방향성과 미래 선보일 6G 이동통신의 모습을 전망했다.

AI가 강조되는 데엔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국내 인구가 3,6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SKT는 1분기 이동통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2만9,239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SKT는 4G, 5G 등 기존 이동통신망 진화 방식만을 고려하면 투자 여력이 부족해 이동통신 생태계 전반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6월 SK그룹 ‘이천포럼2024’에서 ‘AI 인프라 퍼스트’ 전략을 언급하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에 접근할 수 있는 ‘AI 슈퍼 하이웨이’를 조성하기 위한 AI 인프라 투자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T는 6G 구조 진화 핵심 원칙으로 AI 네이티브를 정의했다. AI 네이티브는 무선접속망·코어망·전송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전 영역에 AI를 융합해 네트워크의 성능, 효율성,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 AI 텔코 인프라는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중앙 집중 형태다. 이에 대해 SKT는 “초거대 고성능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는 데 적합했지만, 상면 및 전력 등 높은 유지비용과 서비스 속도 지연, 정보 유출 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전했다.

최근 단말기 자체에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나오는 중이다. SKT는 AI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을 살리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통신 인프라와 AI를 결합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T가 제시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중앙 집중화된 대규모 AI 컴퓨팅을 사용자에 가깝게 분산 배치해 상대적으로 저지연 및 높은 보안성의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사는 네트워크 가치를 지속 높여야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단말의 온디바이스AI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 ‘텔코 에지 AI 인프라’, 글로벌 통신사·제조사 협력 필수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낮은 지연 속도와 보안성을 활용한 사업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플랫폼, 시뮬레이션) △물류·유통(스마트 물류 시스템, 창고 설비 자동화, 운송 경로 최적화) △제조(인간형 로봇, 영상 인식, 원격 제어) △보안(객체인식 이상행동 감지, 공공 보안) △AI 디바이스(통번역 서비스, AR 글라스) △의료(질병 영상진단, 신약 개발, 원격 의료) 등의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6G백서에는 새로운 사업 모델과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 중인 글로벌 통신사 간의 협력이 필수라고 나온다. 앞서 SKT는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함께 GTAA(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창립했다. SKT는 “GTAA 회원사 협력 범위를 ‘텔코 에지 AI’로 확장해 관련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과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주요 장비 및 칩셋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SKT는 “텔코와 단말, 칩셋, 서버, 네트워크·스토리지, 플랫폼, 콘텐츠 등 여러 분야의 플레이어들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텔코 에지 AI’의 생태계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국내 6G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G 핵심기술개발사업(2021년~2025년, 총 1,917억원) 및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사업(2024년~2028년, 총 4,407억원)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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