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입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투표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입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투표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에 동참해 달라며 1인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 3인 중 한 명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화한 이후 ‘윤석열 탄핵’ 촉구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경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피켓에는 “지금 입은 옷은 계엄 해제 표결 때 입었던 옷”이라며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계엄 해제를 간절히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 찬성에 나서주실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다”라며 “탄핵 찬성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피켓 시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 ‘탄핵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일침했다. 

그는 “정당의 목적이 ‘정권 획득’이라고 교과서에 실려 있지만 정말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과 정치인이 있는 목적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마다 가치가 달라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정책 방향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가치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지 기득권을 지키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면 그것은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말과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또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탄핵은 최대한 많은 여당 의원이 동참해야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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