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장례를 지원하는 기관과 공직자들께서는 유가족분들의 뜻에 부합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내 가족의 일처럼 최대한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5차 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러한 마음을 깊이 새기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분들의 고통과 슬픔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정부는 현장에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하여 유가족분들의 심리 안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 등 관계기관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적시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특히 시신 안치용 냉동 컨테이너는 오늘 새벽에 설치가 완료됐다”며 “정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게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공무원들께서도 먼저 유가족께 다가가 어려운 부분이 없는지 여쭙고 소통을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어제부터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금번 사고 수습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시는 현장 공직자 및 관계자분들도 있다”며 “다만 지금 격려와 감사의 말을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운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