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각 국무위원께서는 한 분 한 분이 소관 분야의 ‘권한대행’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진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은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무위원이 중심을 잡고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국무위원님들과 함께 국정의 조기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국가를 위해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공직자로서의 저희들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정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위기 대응 총력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업무보고 형식보다는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 회의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 속에서 많은 국민들께서는 정부가 민생과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소홀하지 않을지 걱정하고 계신다. 우리 기업들은 대외신인도와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질서 변화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당면 현안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최 권한대행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부는 군과 함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해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확립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의 트럼프 신정부 출범과 관련해선 “국가의 외교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는 외교·안보·통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 주시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 해소에 전방위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모든 부처는 민생경제 회복에 필요한 사업은 예산 집행에 즉시 착수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증가세도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며 “산업부·중기부 등은 기업들과 원팀이 되어 현장에서 더욱 치열하게 뛰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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