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을 그대로 되돌려주겠다"며 “죄수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왕이 되려고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본인 재판이나 성실하게 받길 바란다”며 “소송기록 통지서를 이사불명 폐문부재로 수령 거부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질서와 책임을 운운하냐”고 비판했다.
전날(6일) 이 대표는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조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통령경호처가 저항하는 것을 두고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장에 대한 해임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를 “또 하나의 내란 행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 하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됐는데,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직무대행이 똑같이 질서 파괴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과격한 비난을 퍼부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제2의 내란행위’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냐”며 “또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실제로 민주당 중진 의원 사이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탄핵 얘기가 흘러나왔다. 또다시 탄핵 인질극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29번 탄핵했으니 기어이 30번 채우겠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는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자신을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며 사실상 사법시스템을 파괴해 온 당사자가 바로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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