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AI/IT 매출 1조원 넘어
“올해 MS와 사업 성과 구체화”
1998년 상장 후 연간 최대 매출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가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결합) 기업으로 구조전환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B2B(기업 대상) AI/IT 사업 매출이 1조원을 넘어 해당 사업 성장이 주목된다.
13일 KT는 2024년 실적발표에서 오는 2028년까지 AI/IT 사업 매출을 2023년(9,881억원) 대비 3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AI/IT 매출은 KT 목표 대로면 2조9,643억원이 된다. 기업서비스 부문에 있는 AI/IT 사업은 AICC, IoT,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AX(AI전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들로 구성됐다.
2024년 AI/IT 매출은 1조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운데 AICT 기업으로 구조전환을 가속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AI/IT 사업 성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다.
KT클라우드 매출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이용 확대로 지난해 7,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KT는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4분기 AICT 기업전환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본사 직원수가 1만9,000여명에서 1만4,000여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인 퇴직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6,551억원으로 전년 동기(2,65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26조4,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인건비 감소 효과로 영업이익 성장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KT는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KT 이사회는 13일 2,500억원의 자사주(보통주식 553만7,099주)를 매입하고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일은 오는 14일이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