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분야 리스크·규제, 재무, 법률, ICT
사외이사 임기, 2028년 정기 주총까지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가 김영섭 KT 대표와 호흡을 같이 한 사외이사들을 재선임한다. 회사 비전인 AICT(AI와 정보통신 결합) 컴퍼니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게 선임 이유로 분석된다.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재선임되는 후보자들은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 (부사장)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다.
KT는 지난해 12월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공고를 내고 후보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인물은 등장하지 않고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KT 사외이사 8인 전원으로 구성된다. 운영규정에 따르면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는 사외이사 중 1인은 주주 추천 후보로 구성하는 등 주주 의사를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곽우영 전 현대차 부사장은 KT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추천한 사외이사다.
앞서 사외이사 공모에서 추천 분야는 리스크·규제, 재무, 법률, ICT(정보통신기술) 등 4가지였다. 공시된 사외이사 추천 이유를 보면 이사회는 추천 분야 4가지에 후보자들이 각각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ICT 분야의 곽우영 후보자에 대해 이사회는 “KT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테크 트랜드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등 ICT 전문가로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리스크·규제 분야로 추천된 김성철 후보자는 “ICT와 미디어 경영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회사의 전략 방향 수립과 리스크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이유로 제시됐다.
재무 분야 이승훈 후보자는 “기업의 글로벌 전략 수립,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 개발 및 주주 가치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받고, 법률 전문가 김용현 후보자는 “KT가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법률적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미래 혁신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평가로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됐다.
임기만료 사외이사 전원 재선임 결정에 대해 공모 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KT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공정한 절차로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소수노조인 KT 새노조는 주총장에서 사외이사들에게 현대차와의 경영분리 방안을 물을 계획이다.
한편, 김영섭 KT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총으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