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바다, 우리의 행동(Our Ocean, Our Action) 슬로건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 28일~30일 부산서 열려
시사위크=김두완·박설민 기자 해양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실질적인 행동의 전환점이 될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 (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해양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인 OOC는 △전 세계의 글로벌 리더 △각국 정부 △NGO △민간 부문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해양 현안을 논의하고 실천을 하는 약속을 하는 자리다.
◇ 가능성에서 실현으로
‘우리의 바다, 우리의 행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해양 보호를 위한 그간의 공약들을 평가하고, 성공적인 사례들의 공유한다. 또 새로운 공약을 도출하는 특별한 국제협력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는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성공 사례를 주요하게 다루는 동시에, 향후 10년간의 국제 협력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며, “공동의 미래를 향한 전 세계의 노력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지구 생명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다. 또 바다는 온실가스로 인한 초과 열의 90% 이상을 흡수해 기후를 조절하고,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을 지원한다. 즉 블루 이코노미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은 전 세계의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아워 오션 컨퍼런스는 자발적이고 영향력 있는 해양 행동을 위한 세계적인 해양 플랫폼 역할을 한다. OOC는 현재까지 2,600건 이상의 공약을 도출했고, △해양보호구역(MPA)의 지정 △공해조약 등과 같은 핵심 조약도 비준을 촉진했다. 지속가능한 블루 이코노미 발전에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번 2025년 컨퍼런스에서는 처음으로, 지금까지 10년 간 이행된 공약들에 대한 심층 평가 보고서를 공개한다. 세계자원연구소(WRI)가 준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OOC를 통해 현재까지 발표된 공약 비용은 1,600억 달러이며, 이 중 1,330억 달러 이상의 기금이 이미 집행됐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금의 사용처는 △해양 생물 다양성의 보호 △불법 어업 퇴치를 위한 자금 지원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상당 부분의 기금이 해양 기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활용됐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기후 프로젝트에 투입된 상황이다. 이러한 자발적인 공약들은 최근 다자 및 양자간 해양 목표와 함께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13일 공해조약을 비준한 21번째 국가가 됐다. 이 조약이 발효되려면 60개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부산에서 열리는 아워 오션 컨퍼런스를 계기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공해조약에 참여해 발효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자원연구소 해양 프로그램 톰 피커렐 글로벌 디렉터는 “우리는 OOC를 통해 다자간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그 협력에 더 큰 비전과 더 빠른 실행력 그리고 더 많은 노력을 더해야 할 때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한 바다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인간의 건강과 경제 안정성, 글로벌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며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내일도 우리가 바다로부터 지속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을지를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