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가 이날 개최 예정인 의원총회에 참석한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시한인 오는 11일 이전에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와의 ‘신속한 단일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우리 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후보께서 오전 11시 의원총회에 참석하신다는 뜻을 밝히셨다”며 “매우 반갑고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며 “경선이 끝나면 바로 단일화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많은 당원과 국민은 그 약속을 믿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지자의 열망에 화답해야 한다”며 “11일 이전 신속한 단일화는 당원동지의 명령”이라고 일침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전날(8일) 15일과 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이 당원의 뜻에 미치지 못한다며 단일화 지연 시 ‘이재명 세력’을 돕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11일이 넘어가는 늦은 단일화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 당원의 열망에 어긋나며, 당의 선거 역량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11일 이전에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이날 <시사위크>와의 문자에서 김 후보의 의원총회 참석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이자 의원이 김 후보와 직접 통화해 11시 의총에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기호 2번’ 단일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