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얼굴’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얼굴’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얼굴’은 지난 15일 3만9,495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3만3,239명을 동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1일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뒤 하루 만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게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난 ‘얼굴’은 4일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이목을 끈다. 좌석 판매율 역시 10.6%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6.7%)보다 높다. 

누적 관객 수는 35만6,734명이다. 제작비 2억원의 저예산 영화인 ‘얼굴’은 누적 매출액 37억여원으로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실관람객의 평가가 반영된 CGV 골든 에그지수도 94%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입소문의 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 분)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8년 연상호 감독이 자신이 쓰고 그렸던 첫 그래픽 노블 ‘얼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돼 주목받았고 전 세계 157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탄탄한 연출, 박정민·권해효·신현빈 등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과 웰메이드 프로덕션 등 높은 완성도가 호평 이유로 꼽힌다. 

2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차지했고 누적 관객 수 449만8,446명을 기록했다. 이어 ‘살인자 리포트’가 8,976명으로 3위, ‘F1 더 무비’가 8,700명의 관객을 추가하면서 4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살인자 리포트’가 30만6,559명, ‘F1 더 무비’가 504만8,524명이다. 

한편 예매율 1위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다. 개봉 17일 전인 지난 7일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16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어쩔수가없다’는 실시간 예매율 42.5%, 예매 관객 수 21만6,697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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