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2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세종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고, 그 토대가 균형발전”이라며 “수도권 집중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5극 3특 전략’(수도권 1극이 아닌 지방을 포함한 5개의 발전 중심부,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 등 새로운 균형발전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자원 부족으로 불균형 성장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국이 고르게 발전의 기회를 누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의 의미를 강조하며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이라면서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직자의 역할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한 사회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공직자”라며 “공직자가 바른 마음으로 열성을 다하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지만 일부 잘못된 선택은 국가의 운명을 뒤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는 고용 지표의 양면성을 짚었다. “올해 8월 고용동향에서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 취업자는 1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청년이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다층적 지원을 확대하고,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을 향해 “청년 고용난 해소는 정부만으로는 어렵다. 팀코리아 정신으로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업들도 힘을 보태 달라”며 “정부는 기업 활동이 원활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의 뜻이 담긴 123대 국정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나침반 삼아 국민 삶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공직자들도 주권자가 부여한 시간을 두 배, 세 배 효율적으로 써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