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KOPRI)는 김예동 한국극지연구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지질학계 최고 권위의 상인 제50회 운암지질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다./ 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KOPRI)는 김예동 한국극지연구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지질학계 최고 권위의 상인 제50회 운암지질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다./ 극지연구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극지연구소(KOPRI)는 김예동 한국극지연구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지질학계 최고 권위의 상인 제50회 운암지질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시상식은 7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다.

운암지질학상은 우리나라 지질학계의 선구자인 고(故) 박동길 박사(운암)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4년에 제정된 상이다. 지구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김예동 위원장은 탁월한 연구 업적과 국제적 리더십을 통해 우리나라 지질학과 극지과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예동 위원장은 지질학을 중심으로 타 학문 분야와 균형 있는 융합을 추구하며 대한민국 극지과학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1983년 미국 남극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남극 연구를 시작하던 초기부터 합류해 극지 연구 역량을 구축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초대 및 4대 극지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연구소 설립을 주도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극지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했다. 우리나라의 ‘국제북극과학위원회’ 가입과 2002년 북극 다산과학기지 설립을 이끌며 남·북극, 양 극지 연구 진출의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제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ientific Committee on Antarctic Research, SCAR) 창설 66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인 위원장으로 선출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지에서의 활발한 지질·지구물리 연구를 통해 8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최근에는 남극 데이비드 빙하에 대한 탄성파 탐사를 통해 2,000미터 두께의 빙하 밑에 있는 빙저호를 발견하고, 이를 수상자의 호를 따 ‘청석호’로 명명했다.

김예동 한국극지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지질학계의 선구자이신 운암 박동길 박사님의 뜻을 기리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과 한국 극지 과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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