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 대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군사·안보 외교관이라 생각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났다. 당초 부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호텔에서 격려 행사는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원래 부대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오면 귀찮다고, 임무들이 있는데 오지 말라고 해서 못 가게 됐다. 매우 섭섭하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어제 제가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났는데, 우리 아크부대 칭찬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매우 많이 하는 걸 느꼈다”며 “복무 시간을 때우는 장소가 아니라 세계, 그리고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국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함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존재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군사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고 또 여러분에 대해서 아랍에미리트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기대,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고 우리 국민들이 여러분에 대해 많은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건의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돈을 좀 더 많이 벌고 국방비가 늘어나면 가족 방문 프로그램 이런 것도 나중에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크부대 격려를 끝으로 2박 3일 간의 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다음 순방 장소인 이집트로 향했다. 무함마드 압델라티프 교육장관, 아므르 싸미 대통령실 시종무관, 아흐메드 레다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등 이집트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으며 카이로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일정을 소화한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로 대학교 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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