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7월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 후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시간을 활용해 문화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각종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월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는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서 “취미와 문화, 교육 분야에서 주 52시간제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이동 빅데이터를 통해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주 52시간제 시행 직후인 올해 7~8월 택시 호출 정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영화관으로 향하는 호출은 118%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국가는 이스라엘, 호주, 독일,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미국(30개 주) 등 29개국이다. 나아가 올해만 해도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고, 영국은 이달 1일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의료용 대마를 처음으로 합법화한 국가는 1992년 이스라엘이다. 이어 1996년 미국 켈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의료 곳곳에서 합법화가 추진됐다.그러나 한국은 1976년 대마 관리법 제정에 이어 2000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거치며 대마는 향정신성의약품과 함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구속 여부가 9일 오후 결정된다.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행과 강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양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있다. 다만 양 회장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으로 영장심사를 포기,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을 체포해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폭행과 강요, 마약투여 등 양 회장에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김세은(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재판에 합류했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물론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시민단체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기록돼 있었다. 행여 누가 될까 더 많이 공부하고 자료를 뒤졌다던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피해자들이 느꼈던 상실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6일 와 만난 김세은 변호사는 “(사법농단)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우리 사건번호가 있더라. 그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고(故) 한광호 100일 추모집회’ 당시 경찰의 조치에 격렬히 저항하고, 사측의 ‘알박기 집회’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집회 참가자에게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 집회 참가자 고모(43) 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한광호 씨는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동조합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3월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씨는 그해 6월 열린 한씨의 추모 집회에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서울 노량진 구(舊) 수산시장 상인들이 사흘째 진행 중인 수협의 단전·단수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련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와 민중당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이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에너지 사용권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상인들을 집단 폭행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이들은 “어제 단전·단수 촉구 집회를 마무리하던 중 수협 직원 5명이 시비를 걸고 몸싸움을 유발했다”면서 “이 일로 20명이 넘는 상인들이 다쳤다. 경찰은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비판했다.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제적 약자들에게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연일 시끄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헌 전 이사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해임된 데 이어 6월에 취임한 조상희 이사장 역시 공단 내 변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단 소속 변호사노조는 신임 이사장이 변호사들의 계약직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단 측과 변호사노조 간 날선 비방이 오가면서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용할 날 없는 법률구조공단, 무슨 일 있었나법률구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과 체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계약과 관련한 자산양수도가 오는 7일 종결된다고 공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경영하게 되면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치도 주목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7일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922만6,068주를 양도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약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게 된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매각예정자산(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노무현 정부 때 보수 언론들이 종부세로 계속 공격을 했었다. 지금 정부의 참모들이 그 과정을 다 겪었었다. 부동산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는 이유다.”지난달 말 2주 연속으로 보도된 MBC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한 출연진의 일침이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를 어느 한 정부의 책임으로 전가할 수는 없다. 투기꾼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인 서민들도 부동산은 유일한 노후대책으로 오랜 시간 자리매김해왔다. 모두가 부동산 버블 붕괴를 걱정하지만, 모두가 나에게만은 그 폭탄이 던져지길 않기를 바라며 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찍히면 죽는다.” 양진호 회장에 대한 위디스크 직원들의 평가다. 심지어 성희롱 피해를 회사에 알린 여성 직원들도 양 회장의 괴롭힘에 결국 퇴사를 해야 했다. 여성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했던 직원은 양 회장의 측근이었다.“너. 너. 너. 워크숍 가자.” “너. 너. 너. 회식하자.” “너. 너. 너. 이 색깔로 염색해라.” 양 회장이 지시하면 모두 따라야 했다. 생닭을 화살(컴파운드 보우)과 일본도로 죽이라고 하면 그래야 했다. 뜨거운 음식도 양 회장의 식사 속도에 맞춰 먹어야 했고, 남기는 것은 용납되지 않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상생협력법을 위반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실태조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중기부는 이 가운데 2곳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별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중기부는 4일 수·위탁 거래를 하는 기업 6,500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수·탁위탁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을 위반한 598개사를 적발했다.이번에 적발된 기업 598개사 중 기간 내 자진 개선한 기업을 제외하고 28개사에 대해서는 개선요구 조치와 벌점을 부과했다.하도급법을 동시에 위반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 제로’를 선언한 문재인정부에서, 그것도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몰 수 있는 것인가.”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한국잡월드 비정규 노동자인 직업체험강사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용역업체 소속인 강사들은 한국잡월드에 직접고용을 촉구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천막농성을, 지난달 19일부터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사측은 이달부터 자회사에 소속될 신규 강사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잡월드 소속 비정규 강사 275명 중 자회사 편입에 동의하지 않은 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과 암 등에 걸린 노동자들이 모두 보상을 받게 됐다. 이로써 11년간 끌어온 ‘삼성 백혈병 문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사건의 당사자인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 지킴이’(반올림)는 지난 1일 중재위원회가 발표한 안을 모두 수용할 뜻을 밝혔다. 양측은 지난 7월 24일 열린 ‘제2차 조정(중재)재개를 위한 중재합의서 서명식’에서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당초 중재안은 9~10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달 이상 더 늦은 이달 1일에야 나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동일한 재판을 받고 있는 병역거부자들 역시 줄줄이 무죄 선고가 예상된다. 대법원은 14년 만에 기존 판례를 뒤집고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로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양심’을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치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14년 만에 기존 판례 뒤집은 대법원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일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34) 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광동제약이 삼성제약에 제조 위탁해 판매하는 해열진통제 ‘아루센주’(아세트아미노펜)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잠정 판매 중지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열진통제 아루센주에서 검은색의 미세한 이물이 발견돼 잠정 판매 중지하고 회수조치 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회수 대상은 광동제약이 삼성제약(경기도 화성시 소재)에 제조 의뢰한 아루센주 주사제 전 제품이다.아루센주는 중증이나 고열로 인해 신속하게 정맥 투여할 필요가 있거나 다른 경로로 투여할 수 없는 경우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중등도의 통증(특히 수술 후)의 단기간 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균 검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가 새국면을 맞았다. 검출된 세균이 섭씨 80도 이상에서는 살지 못하는 일반 대장균으로 확인되면서 제조 과정이 아닌 조사과정에서 오염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에서 검출된 세균은 독성 식중독균이 아닌 일반 대장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100도가 넘는 멸균처리(열처리) 과정을 거친 제품이다.일반 대장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과 달리 사람과 동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심신미약자 범죄행위에 대해 의무적으로 감형하는 조항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그러나 여전히 심신미약자에 대한 감형 여지를 남겨둬 시민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지난 30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명 ‘김성수법’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은 “심신미약 상태의 행위에 대해 죄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감형을 적용하는 형법 조항은 부당하다”면서 “의무적으로 감형하도록 하는 조항을 ‘감형 할 수 있다’는 임의조항으로 바꿔 법을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형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8월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을 추적한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은 시민단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이하 바실련) 대표 김모 씨는 검거단 40여명과 조희팔의 은닉재산을 추적했다. 조씨가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에도 김씨는 조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고, 실제 은닉재산을 팔아치운 6명을 대구지검에 넘기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바실련 회원이 1만3,000명까지 불어나자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기부금을 낼수록 회원등급이 높아진다’며 기부금 납부를 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05년 2월 처음 소송이 제기된 지 13년 8개월이 지나서야 끝을 맺은 것. 이 기간 소송 당사자 4명 중 3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압력 또는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로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대법원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선고문을 읽는 것 외 재판 지연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진 않았다.◇ 최악의 재판으로 남을 강제징용 대법원 선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가는 한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난 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롯데지주가 발표한 공식 입장이다. 롯데 측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롯데 측은 조만간 공정위로부터도 갑질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회에서는 각 롯데 계열사로부터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증언대회가 열렸다. 여파는 국정감사에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약속’으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