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헌법재판소가 대학 교수들의 노동조합 설립을 금지한 교원노조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3일 헌재는 전국교수노동조합의 신청에 의해 제청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2조'에 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헌법불합치란 헌법에 위반되지만 즉시 효력을 상실시킬 경우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어 법의 개정 시한을 두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국회는 2020년 3월 31일까지 해당 법률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교원노조법 2조는 노조 설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직고용 논의가 난관에 봉착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4월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고용하고 노조 활동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4개월간 노사 간 실무협의가 진행됐지만 사실상 결렬이 선언됐다. 콜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이 아닌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사측의 방침이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이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콜센터 직원들을 직접고용에서 배제하는 것은 ‘4.17 합의’에 대한 전면적인 신뢰파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센터 직원 1,000여명 직고용 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해운·물류업계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센터가 운영된다. 정부가 실태 조사를 벌여 조정 권고나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 할 방침이다.국회는 지난 30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지난해 7월 발의된 개정안에 따르면 물류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해운·물류업계에서 발생한 불공정 경쟁행위의 신고를 접수 받는다.신고 대상은 화주기업이 물류기업에, 물류기업이 재하청을 준 물류회사에 부당하게 운송비를 깎거나 일방적으로 계약을 변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인재상은 ‘소통·협력’으로 나타났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9월 7일 열리는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앞두고 4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인사실무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제약·바이오 산업계 인재상은 소통·협력(15.9%/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문성(15%) ▲미래지향성(14.5%) ▲문제해결능력(11.2%) ▲지속적 자기계발(10.73%) ▲기타의견(9.44%) 순이다. 기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28일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자연히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형사처벌 사건을 다룰 대법원에 관심이 쏠렸다. 30일 오후 2시 대법원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 3명의 병역법 위반 혐의 상고심 재판의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앞서 헌재는 대체복무제가 없는 상황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입영거부가 병역법에서 규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 변론에서는 ‘대체복무제 여부’가 아닌 ‘양심의 측정’이 쟁점으로 떠올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오는 9월 1일이면 300일이다. 너무나 추웠고, 너무나 더웠던 나날이었다. 무엇보다도 애써 외면하며 지나치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야속했다. 고작 300일뿐이었으랴.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는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대표는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1인 시위를 시작, 아무도 몰랐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고발했다.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도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5년간 고민만 하고 있던 종선 씨를 움직였던 것은 영화 속 대사 한마디였다. “자네는 지금까지 꿈만 꿨기 때문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매출액은 유럽에서 판매 안정기에 접어든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스맵)를 비롯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기 8.4% 상승했다.특히 올 상반기에는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램시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 및 경영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14년형을 구형받았다.29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 회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두 사건을 합해 징역 14년에 벌금 1,000억원, 추징금 7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외 총수 일가에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지급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주거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1,3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하는 방안이 논의된다.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2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재수사가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비상상고란 확정된 형사사건 판결에 법령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며 대법원에 상고하는 절차다. 검찰총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가 아닌 대검 검찰개혁위에서 논의한다는 설명이다.부랑인을 선도한다며 1975년부
[시사위크|국회=조나리 기자]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이하 증언대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피해자들은 정부(공정위 등)와 법원도 피해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구제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피해자들에 향해 “이 자리까지 오시게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대기업은 이날 업체 및 로펌 관계자를 보냈다가 피해자의 고발로 증언대회 직전 쫓겨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발표를 잘 준비해 왔는데 저분들을 여기서 보니까 얼어붙은 기분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을 추적한다며 검거단을 꾸려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은 시민단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조희팔 사건’은 2004~2008년 피라미드 조직을 통해 전국에서 투자자 3만여명을 모은 뒤, 4조원을 가로챈 사건이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른바 조희팔 사건 피해회복을 위해 2008년부터 5,000여명에게 20억원을 뜯어낸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바실련) 대표 김모 씨를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김씨는 조희팔 사건이 발생한 2008년 40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대리운전 사업을 하고 있는 ‘트리콜대리운전’(이하 트리콜) 소속 기사들이 사측의 불공정 관행 철폐를 요구하는 무기한 투쟁에 돌입한다. 트리콜은 부산을 기점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업체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과는 달리 대리기사들이 지적해온 수수료 문제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10년간 트리콜에서 일했던 한 대리기사는 이 같은 문제들을 지적하다 사실상 해고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회사는 손해 안 본다? 주납금 정책 여전히장기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대리운전 기사들이 매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경찰 고위 간부들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청 전 보안국장 황모 씨와 전 정보국장 김모 씨, 전 정보심의관 정모 씨, 현직 간부 민모 경정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경찰청 특수수사단은 지난 23일 황 전 국장 등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규제 기업은 기존 231개에서 60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1980년 제정된 공정위법의 전면 개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정위는 우선 규제 대상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현행 상장사 30% 이상, 비상장사 2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기업이 지분 50%를 초과 보유한 자회
[시사위크|서초=조나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가 열린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이 오열과 성토의 장이 됐다.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의 지지자들이 모였지만, 선고가 나오자 조용했던 법원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지지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다렸던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부가 ‘보복재판’을 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시작되기 10분전만 해도 법원 근처는 조용했다. 20~30명의 박 전 지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박 전 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집행유예를 선고해선 안 된다.” 지난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에서 검찰은 이 같이 말했다. ‘유죄로 판단하더라도 집행유예로 선처해 달라’는 신 회장 측의 호소에 반박하며 맞선 것. 신 회장은 검찰 수사 때부터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최근엔 구속이라도 면하는 쪽으로 선회한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있던 공판에서는 거짓 논란이 불거진 데다 오는 24일은 항소를 포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롯데 측으로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오는 10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하나제약이 과거 두 차례 탈세 혐의로 구설수에 휘말렸다.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4일 하나제약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제약은 시일 내 공모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공모 주식수는 408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1주당 2만4,500원∼2만8,000원이다. 하지만 하나제약의 과거 탈세 혐의가 드러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하나제약은 두 차례에 걸친 세무조사를 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9) 씨와 딸 신유미 씨 소유 회사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6부(부장판사 박형남)는 서씨 회사인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유기인터내셔널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속회사 편입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회사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앞서 2016년 9월 공정위는 신 총괄회장이 제출한 2012~2015년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집단) 자료에서 서씨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당시 치안감 이상 연루자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현직은 사실상 빠지고 퇴직한 고위직 경찰만 처벌 대상에 오르게 된다. 일각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수사 대상인 경찰의 댓글 공작은 MB정부 당시 경찰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한 의혹 등이다.는 지난 3월, MB정부 당시 경찰의 내부 사찰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MB정부 ‘공무원 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에 대한 제재가 ‘재벌 저격수’로 불리던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 취임 후 관심을 모았던 삼성도 이전보다 제재 건수와 제재 금액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에 따르면 김 위원장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 공정위가 발표한 기업 제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제재 건수는 421건, 재제 금액은 4,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공정위는 김 위원장 취임 이전 1년 2개월 간(2016년 4월~2017년 5월) 55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