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주가 하락 손실을 피하기 위해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처분한 혐의로 기소된 최은영(56·현 유수홀딩스 회장)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회장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전 회장은 징역 1년6개월에 벌금 12억원, 추징금 4억9,000만원을 물게 됐다.최 전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사법부의 판단보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수적으로 해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대법원은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의 노동자성을 인정, 학습지교사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체행동을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구몬 학습지 교사들에 대해 사실상 ‘노조법상 노동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구몬 학습지 교사들은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 단체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지만, 사측은 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그럴 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피의자 김모(49)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있고,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라는 게 법원과 경찰의 설명이다.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잠 부장판사는 25일 김씨의 구속영장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4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처 이모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9시 40분께 김씨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경영난은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등 실적은 제자리걸음인 동시에 부채액은 최근 2년 동안 50% 가까이 늘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15∼2017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자리 상태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 전국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은 1,077만원으로, 2015년(1,063만원) 대비 14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4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재판이 또 다시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2심 재판을 총 3번이나 받게 됐다. 이날 오전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이호진 전 회장의 엄벌을 촉구했던 시민단체들은 선고 결과에 대해 “불구속 재판은 아쉽지만, 다음 선고는 지금보다 형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엔 조세포탈... 대법, 두 번째 파기환송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연달아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 지금은 어느 정도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전처 살인사건’ 등으로 불리고 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3일, 피해자의 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빠를 사형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딸은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드린다”고 말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GM)의 법인분리 결정을 반대하고 있는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법인분리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투쟁은 이어가기로 했다.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2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중앙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 조치에 따른 것이다. 중노위는 노조의 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고, 노사간 단체교섭을 권고했다.이에 따라 지부는 조만간 사측과의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달 2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캔에 넣어 파는 햄 제품인 청정원 ‘런천미트’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런천미트’라는 이름의 제품이 많은데다, 이번에 회수 조치가 내려진 제품도 유통기한이 2019년 5월 15일까지인 제품만 회수 대상이기 때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중 일부 제품에서 세균발육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며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 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구매처에서 반품할 수 있다.문제의 제품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어휴... 이런 얘기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런데 몇 년째 같은 얘기를 해야 하니까 더 힘들고,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진정이 안 돼서, 너무 화가 나서...”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 지회장은 힘겹게 한마디, 한마디 말을 이었다. 하지만 5분을 막 넘기고서는 “도저히 말을 못 잇겠다”고 해 대화를 이어 갈 수 없었다. 몇 분 후 다시 전화를 준 그는 “나는 7년간 법원, 노동부 등으로부터 ‘각하’라는 말을 10만 번은 들은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인권위한테도 그 말을 들을 줄 몰랐다. 너무 실망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성룡 전 9단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조사한 한국기원이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질의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헝가리인 코세기 디아나 기사가 김 전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바둑계 미투’ 논란으로 불거졌다.한국기원의 ‘(코세기 디아나-김성룡) 성폭행 관련 윤리위원회 조사·확인 보고서’(2018년 6월 1일 작성)를 입수한 은 23일 “한국기원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면서 “한국기원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료 채택도 거부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 씨가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김씨는 앞으로 한 달간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사를 통해 심신미약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김씨의 경우 심신미약으로 인정받기도, 또는 인정을 받더라도 감형사유로 인정되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 “우울증 약 복용? 감형사유 아냐”22일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이름과 나이, 얼굴이 공개된 김씨는 치료감호소로 이송 전 기자들의 질문에 “죗값을 치르겠다”면서도 심신미약 주장과 관련해서는 “집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보험설계사 등 금융권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산별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 당국의 허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노총은 지난 9월 대구와 호남, 충청권의 ▲손해보험 ▲생명보험 ▲화재보험 ▲종합자산관리 등 5개 사업장에서 보험설계사 노동조합인 전국생활금융산업노동조합을 출범, 이달 1일 산별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보험설계사 노조 승인 여부에 따라 다른 업종의 특수고용직 노동조합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첫 특수고용직 노조 탄생하나... 구조조정 우려도생활금융노조가 정부의 설립 승인을 받게 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각종 소송과 관련해 교감을 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진술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속속 드러나는 양승태-박근혜 교감 정황들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 선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박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한 혐의로 기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리운전 기사와 퀵·택배 기사, 학습지교사, 정수기 설치·수리 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모여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촉구했다.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19일 오전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약속을 하루 빨리 이행하라”고 요구했다.연맹은 “20년이란 세월동안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권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싶었다”면서 “일례로 재능교육은 지난 6월 학습지교사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음에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조나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감정 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고객의 ‘갑질’에 노출됐을 때 이를 방치하는 사업주에게 오늘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법에 따르면 고객 응대 노동자가 고객의 폭언·폭행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생길 우려가 높을 경우, 사업주는 업무를 중단시키거나 필요할 경우 치료와 상담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노동자가 고객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할 경우에도 사업주는 CCTV 영상과 같은 증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사업주가 이를 위반하거나 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 ‘갑질’을 직권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관련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도 하도급 단가후려치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증언대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참석, 새롭게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중, 공정위 조사 앞두고 파일 삭제 프로그램 가동”현대중공업이 공정위 조사를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과 파일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종호텔노동조합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임 전 차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선 날에도 노조는 ‘임종헌 구속’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기존에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조와 관련한 사건은 쌍용차 사건과 KTX 해고 승무원 사건, 철도노조 파업 사건, 전교조 해직 교사 및 법외노조 사건 등이다.하지만 세종호텔노조 역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측과 다수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유시영 회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회사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해당 행위에 대해 직원들이 자기 회사에 들어간 것이라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유성기업 영동·아산지회 조합원 60여명(경찰 추산)은 지난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7년 전 중단된 단체협약 교섭을 이행할 것과 유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유성기업 노사는 2011년 5월 회사의 직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3일 서울 용산구에서 노후화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낮에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점이 들어선 건물은 손님이 없는 일요일에 변을 당하면서 큰 사고를 면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발생했다. 8월 31일 서울 금천구에서 지반붕괴 사고가, 9월 6일에는 한밤 중에 유치원 건물이 붕괴됐다.상도유치원 붕괴는 이달 말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유치원 옆 공사장 건설사와 교육청은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