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 역사상 첫 전직 대법관 2명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사법농단’ 의혹 핵심 키맨으로 꼽히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고 전 대법관은 같은 시간 옆 법정에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심사에 참석한다.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부갈등설에 휘말렸다. 최근 실장급 간부와 국장급 간부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간 누적된 계파갈등이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측은 “계파갈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인사개편을 통해 향후 정부와의 관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 집단 사직... “계파갈등” vs “억측”지난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민주노총 대변인과 총무실장 등 실장급 간부 2명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보령제약이 김은선 대표의 사임으로 창립 이래 첫 전문경영인 체제를 맞이한다. 일각에선 3세 경영승계 전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보령제약은 지난 3일 김은선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공시했다. 후임으로는 안재현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대표는 올해 3월까지 보령제약 전체 계열사 23개사 가운데 7곳의 임원을 겸직했다. 지난해 10대 제약사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과 가장 많은 배당액을 받기도 했다.김은선 대표는 지난 4월 보령바이오파마·킴즈컴·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편의점업계가 사실상 근접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편의점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규약 제정에 참여한 편의점협회는 지에스리테일,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씨스페이시스 등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또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이마트24도 규약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영향을 받는 편의점은 전체의 96%(3만8,000여개)에 달하게 됐다.가맹점업계에서는 이번 규약에 대해 가맹본부의 의지 표명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특히 MP그룹의 상장폐지는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파문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물론 가맹점주들도 또 다시 눈물을 흘리게 됐다.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기업심사회를 열고 MP그룹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조만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2014년 5월 458호점까지 점포를 확장했다. 본래 재일교포 2세가 세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상처받았을 직원분들께 사죄드립니다. 기업을 운영하며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중략)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도 맡지 않겠습니다.”지난달 1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자신의 SNS에 남긴 사과문이다. 당사자는 사과를 했는데, 회사는 내부고발자였던 직원을 직위해제를 했다. 이 결정에 양진호 회장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을까.양진호 회장의 비리 등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A씨가 지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론스타 먹튀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앤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법농단과 관련해 김앤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의 연결고리 정황이 상당히 확보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3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에 따르면 강제징용 재판거래 사건 수사와 관련, 지난달 12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곽병훈 변호사와 한모 변호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37만. 전국에서 집이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 수다. 이중 대다수는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고, 판잣집과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이들도 있다. 고시원은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데, 서울에 있는 고시원의 30%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까지 더하면 종로 ‘국일고시원 참사’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지난 26일 이한솔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처장과 함께 국일고시원을 찾았다.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편지에는 어느덧 먼지가 쌓여있었다. 하지만 고시원은 입구서부터 여전히 쾌쾌한 냄새가 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중금속 니켈이 검출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소비자들이 회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판사 김동진)는 지난 29일 강모 씨 등 298명이 코웨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78명에게 각 100만원씩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다만 법원은 소비자들이 니켈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코웨이가 니켈 검출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제품의 하자를 알고도 숨겼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정수기의 결함으로 사용자들에게 생명, 신체,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떠들썩한 사과였다. 지난 27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생존자들과 만나 눈물의 사과를 했다. 문 총장은 이날 “당시 검찰이 진상규명을 명확히 했다면 인권 침해가 밝혀지고 후속 조치도 밝혀졌을 것”이라며 “인권이 유린되는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음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문 총장은 몇 차례 눈물을 훔쳤다. 피해 생존자들은 문 총장의 진심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검찰총장의 사과 후에도 여전히 국회 앞 농성장을 떠나지 못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충남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사측 간부 폭행 사건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가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을 46일 만에 풀었다.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사울사무소 앞에서 농성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8년에 걸친 노조 파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0월 15일부터 유시영 회장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서울사무소 농성을 시작했지만, 단 한 번도 유 회장을 보지 못했다.유성기업 노조는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우발적 폭력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홈플러스 외주업체 노동자 1,80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 홈플러스는 감축될 인력들의 업무를 직영 직원들로 채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금도 현장 직원들은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고강도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수천명의 고객들이 드나드는 대형마트의 안전은 더욱 위태로워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가 연말 까지 외주업체 직원 1,800여명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홈플러스를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홈플러스는 보안업체 5곳에 오는 12월 31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시작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이었다. 임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은 이제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 있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노조할 권리, 결사의 자유는 공공기관에서 마중물이 돼야 한다. 말씀만이 아니라 실제로 추진하기를 당부드린다”는 질의에 이 같이 답한 것.정부와 노동계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임 비서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건 증선위의 지난 14일 결정 이후 2주 만이다. 당초 증선위 발표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법적대응을 밝힌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한다”면서 “증선위의 행정처분 중 재무제표 수정, CEO와 CFO해임권고, 감사인 지정에 대해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고 말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행위에 관여한 법관들의 탄핵소추를 의결한 것과 관련, 대법원이 법적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지난 27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법원은 곽 의원실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해당 의결은 단순히 헌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대법원은 “탄핵 절차와 관련해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권한이 있는 점에 비춰 보더라도 그 의결은 법적 효려도 없고, 대법원장에 어떤 건의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같은 이유로 대법원이 그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8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딸이 생후 4개월 때 뇌손상으로 인한 경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대마오일이 뇌전증에 효과가 있고 이 성분이 치료제로 합법화될 것이란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을 받기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일분일초가 급한 뇌질환 환자들이 하루빨리 제대로 치료받고 병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지난 23일 의료용 대마 합법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 만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해당 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앞으로 가정폭력 가해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된다. 또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길 시 최대 징역형을 선고받는다.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정폭력 방지대책 합동 브리핑을 열었다. 이는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피해자가 전 남편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초지다.정부는 피해자 안전 보호와 가해자 처벌강화 및 재범방지, 피해자 자립지원, 가정폭력 인식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을 수립했다.우선적으로 시급히 개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26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이 발표되자 소상공인 단체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소상공인들이 대기업보다 최대 3배 이상 카드수수료를 내야 하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개편안 당정협의에 정책 요구서를 전달하려다 저지를 당하고 발길을 돌렸다.이들은 이후 논평을 내고 “지난 23일 영세중소상인들과 ‘매출액 구간별 차등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정부로부터 피해 인정을 받지 못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871명이 가해 기업들이 제공한 분담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12차 구제계정운용위원회에서 ‘성인 간질성폐질환·기관지확장증 구제급여 상당지원 심사기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앞서 제10차 회의에서 신규 지원 대상으로 성인 간질성폐질환과 기관지확장증, 폐렴, 독성간염, 천식 등 5개 질환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이 중 성인 간질성폐질환과 기관지확장증에 대한 구제급여 지원 심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박근혜정부 시절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를 사유화하고 관제데모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구재태 전 경우회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지난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구 전 회장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4,000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우회 자회사 경안흥업의 전 대표 손모 씨와 거래업체 대표 임모 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