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우리 사회가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나섰다. 처벌을 강화하고 국민인식개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발동 여부만 남았다.” 유치원 3법 논의를 위한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기 전날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극적 타결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순 없었다. 당론으로 법안이 채택됐을 당시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각오했던 그다. 유치원 3법은 대표발의자인 박용진 의원의 이름을 딴 ‘박용진 3법’으로 더 유명하다.이제 시간이 없다.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합의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7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사장의 취임 첫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 대외 신인도를 제고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논란을 야기시켰다는 지적도 있어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이 사장의 ‘인사권 남용 논란’에 대해 감사에 돌입한 상태다. ◇ 취임 첫해 평가 엇갈려… 인사권 남용 논란 오점 이병호 사장은 지난 2월 aT 사장에 올랐다. 농식품부 정책보좌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 원장,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데 이어 스캔들의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그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했다.앞서 김씨는 이재명 지사와 밀회를 주장하며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 이재명 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증거가 부족했다. “자칫 독박·피박 쓸 것 같아 쫄았다”는 김씨의 솔직한 심경이 이를 대변했다.실제 검찰은 이재명 지사와 김부선 씨의 밀회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도리어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됐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검찰로 복귀한 전 특감반원 김모 수사관의 폭로성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우윤근 주러대사의 과거 비위행위 감찰부터 전 총리 등 민간인에 대한 동향 보고서를 특감반 재직시절 작성해왔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리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김 수사관이 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대통령비서실 직제상 고위공직자 첩보 외에도 매일 첩보 활동을 하면서 들었던 정보나 동향들을 A4용지 한 장에 정리한 일일 보고를 제출했다. 첩보 보고서 명단에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영환에 대해서는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에 대해서는 왜 이리 가혹한지 모르겠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사당국에 불만이 많았다. 6·13지방선거에서 경쟁자로 만났던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비교할수록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김영환 전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조폭 연루 의혹으로 이재명 지사를 추가 고발했던 터다. 이재명 지사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영환 전 후보는 검찰 조사에서 ‘스캔들 내용을 착각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털어놓은 불만이다. 불만의 대상은 같은 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경찰에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 소유주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했을 때만 해도 신중론에 무게를 뒀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특혜취업 의혹 검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선 참기 어려웠다.홍영표 원내대표에 따르면,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은 보수정권 당시 집권당에서 ‘우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SK매직이 ‘얼음정수기 단종’ 문제를 두고 중소기업과 법정공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매직은 ‘품질 문제에 따라 부득이하게 얼음정수기 생산 보류를 결정했다’는 주장으로, OEM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 ‘케어스워터’ 측의 문제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한 상태다. 반면 케어스워터 측은 SK매직이 근거 없이 제품을 단종시키는 등 대기업의 일방적인 갑질 횡포에 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사의 대립은 매우 첨예하다. 이들의 공방전은 2년간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8월 법정 다툼으로 번진 상태다. ◇ 쟁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살충제 계란, 라돈 침대까지. 우리 일상과 밀접한 제품들의 유해성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 내 돈 주고 구입한 제품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배신이자 공포였다. 지난해 불거진 유아용매트 친환경인증 취소 사태, 이른바 ‘크림하우스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를 생각해 비교적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제품을 구입했던 부모들은 ‘친환경인증 취소’ 소식에 분노했고,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논란은 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취임 첫해부터 각종 난제들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적과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데다 최근 몇 달새 악재와 구설수까지 속출해 그의 어깨의 짐은 더 무거워졌다.◇ 실적 관리 빨간불… 상반기 순익, 급감 황윤철 행장은 지난 3월 취임해 이제 막 취임 반년차를 맞았다. “변화를 넘어 새롭게 진화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와 함께 첫발을 내딛었지만 취임 초기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일단 실적 관리 부분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경남은행은 상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자원외교는 경제 부흥을 내세우며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요 국정정책 중 하나였다. 적극적인 해외투자로 자원수입처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수십조원을 들여 진행됐던 해외자원개발사업들은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투자계획 수립과 협상을 담당했던 공기업들은 현재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할 처지다.◇ 하베스트·웨스트컷뱅크·암바토비 등 대형사업 모두 ‘실패’산업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 씨의 측근 도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다. 주목할 점은 도씨가 받고 있는 혐의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연루돼 있다는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도씨가 드루킹과 공모해 2016년 3월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도씨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경기고 동창이다.특검팀에 따르면, 돈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산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2018년, 가수 김흥국의 ‘수난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불거진 성폭행 논란을 시작으로 폭행과 횡령 의혹까지.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으로 김흥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 3월,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30대 여성 A씨가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MBN 뉴스에 등장한 A씨는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때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김흥국이 술을 먹여 만취가 돼 정신을 잃었으며, 깨어나 보니 옷이 다 벗겨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일명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검찰은 당시 술접대와 성접대 강요 여부와 수사미진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에 한계가 드러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장씨의 유서 내용에 따라 강제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 공소시효가 연장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제성 증명에 따라 공소시효 달라질 수 있어”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지난 2일 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고(故) 장자연의 소속사 동료 배우가 사건 9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당시) 검찰이 가해자들 말을 믿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앞으로도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시 사건 목격자였던 A씨는 지난 28일 JTBC 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검찰 조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장씨와 함께 소속사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도 직접 봐왔다고 언급했다.A씨는 조선일보 기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기밀누설 의혹이 불거진 것은 2016년 8월이다. 당시 한 언론사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진행 상황을 누설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석수 전 감찰관은 적극 부인했으나, 청와대는 믿지 않았다.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특검팀으로부터 자택과 특별감찰관실이 압수수색 당하자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후 이석수 전 감찰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지냈다. 시민단체 대한민국천주교수호모임에서 특별감찰관법 위반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4개 면세점 사업자(롯데·롯데디에프글로벌·호텔신라·한국관광공사)의 인천공항 내 명품브랜드 유치경쟁 담합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17일 공정위는 담합 혐의를 받는 4개 면세점 사업자와 이와 연관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해 심사한 결과 “이 사건 합의에 부합하는 증거가 없거나 부족하고, 설령 합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경쟁 제한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무혐의로 결정했다. 다만 장래 법 위반 예방을 위해 주의를 촉구했다.이들 면세 업체들과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면세점 내 다른 사업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질책한 적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세운 수사팀을 질책한 사실에 인정했다.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는 게 질책한 이유다. 하지만 수사팀이 외압으로 느꼈을 가능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그는 15일 대검찰청 앞에서 취재진을 피했다.대신 검찰 측에서 해명했다.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 탐앤탐스가 뒤숭숭하다. 지난해부터 업계 안팎에서 돌았던 검찰 수사설이 결국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이 오너인 김도균 대표의 횡령 혐의 등 각종 경영 비리 의혹을 포착,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다. 업황 악화로 경영 상황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뼈아픈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횡령 혐의 포착… 검찰, 고강도 수사 착수 검찰은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탐앤탐스 본사와 김 대표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고강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가 맡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달 중 안태근 전 검사장을 비롯한 검찰 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검사들의 재판이 일제히 열린다. 안 전 검사장의 재판의 쟁점은 성추행 이후 피해자에 대한 보복인사 조치다. 안 전 검사장은 성추행 이외 혐의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향후 ‘검찰 대 검찰’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서 검사가 주장했던 여러 혐의들 대부분이 무혐의처분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자체조사 한계’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검찰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당 인사 없어” vs “입증 자료 확보”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