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여름과 설치 대란, 1월 신제품 프로모션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겨울철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자랜드
이른 여름과 설치 대란, 1월 신제품 프로모션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겨울철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자랜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겨울철 대표 가전인 에어컨 구매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설치가 지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연초에 에어컨을 장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전자랜드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매년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1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2017년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매년 1월 에어컨 판매량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2018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2018년 1일부터 27일까지 판매량은 2017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올해 1일부터 2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2018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비교적 선선한 여름을 보내며 여름 더위 대비에 신경을 덜 쓰게 된 것을 올해 1월 예약판매 감소의 이유로 분석했다.

전자랜드는 매년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여름 성수기 에어컨 구매 시 설치가 늦어지는 점, 최근 몇 년간 1월에 각 제조사들이 신형에어컨을 출시하며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을 겨울시즌 에어컨 판매 증가 이유로 꼽았다. 또한 올해 1분기에도 각 제조사들이 자동청소기능 등 부가 기능이 추가된 신형 에어컨 판매에 힘을 실으며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5일과 16일 연달아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전자랜드 윤종일 판촉그룹장은 “겨울철에도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프로세스를 정비했다”며 “신제품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면 1월에도 에어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