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7일 기후변화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 진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기후변화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해 발표 중인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7일 서울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기후변화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정책 현황 및 R&D(연구과제)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과기정통부의 향후 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기후변화 대응 R&D의 한 분야인 ‘탄소자원화 원천기술 개발’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연구자들과 간담회(정병선 1차관 주재)를 개최한 바 있다.

간담회는 먼저 전문가 두 명이 기후변화대응 정책과 R&D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참석자들 간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인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기후변화대응 관련 국내외 동향 및 미래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우 소장은 “지난 30년간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표와 현실의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이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정책이 기술개발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에너지연구실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의 개요와 국내 저탄소 기술수단 반영 현황 및 기술 혁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엽 실장은 “저탄소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전략적 R&D의 추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참가자들의 앞의 발표를 토대로 향후 R&D 추진방향과 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했다.

산업계 전문가로 참석한 최성호 미코 파워 본부장은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경제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기후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경제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몇년 간 폭염, 홍수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는 국민의 삶에 점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들은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해 과기정통부가 기후변화대응 분야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관련 전략을 하반기에 수립하고, 필요시 관계부처와 논의해 관련 법 제정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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