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NHN이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여기서 간편인증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패스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이들의 치열한 입지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
카카오와 NHN이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여기서 간편인증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패스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이들의 치열한 입지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와 NHN이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간편인증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패스(이동통신사 통합 간편 본인 확인 서비스)’는 격차를 벌리기 위한 서비스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이들의 치열한 입지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21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공동인증서는 ‘카카오톡 지갑(이하 지갑)’을 통해 만들 수 있고 이용자들은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간편하게 지갑을 만들 수 있다.

NHN 페이코(이하 페이코)도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9월 출시된 페이코 인증서는 패턴 또는 지문 입력으로 인증방식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아이디 찾기, 비밀번호 찾기 등에 필요한 ‘간편인증’과 △전자문서 확인 △금융상품 가입 △추심이체 동의 시 요구되는 ‘간편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와 페이코의 인증서를 내년 1월 시작되는 연말정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서도 이들 인증서를 사용하면 이용 가능하다.

정부 주도 사업에 카카오와 페이코가 선정됨에 따라 간편인증서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패스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자체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는 연말정산에서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와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계좌 및 휴대전화 인증을 거치지 않고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용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보다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휴대전화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2단계 인증을 거쳐 인증서의 정보를 암호화하고 안전한 영역에 보관하도록 한다는 것이 패스 측 설명이다.

이용자의 정보 보안과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페이코도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내년 연말정산부터 공공분야에서 간편인증서의 편리성, 보안, 접근성 등 다방면에서 사업 역량을 평가받게 되는 만큼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민간인증서 기업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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