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자회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I 개발 조직을 젊은 조직으로 꾸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자회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I 개발 조직을 젊은 조직으로 꾸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올해 자사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조직개편을 단행,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AI 개발 조직을 젊은 조직으로 꾸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브레인은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의 김일두 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17년 2월 카카오가 설립한 AI 연구 자회사로 머신러닝 방법론, 로보틱스,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및 합성, 의료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총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신임 대표는 1988년생으로 지난 2012년 카카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약 7년간 AI 관련 다양한 서비스 연구‧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젊은 인사다.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브레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 AI 엔지니어로 합류해 컴퓨터 비전, 데이터 증강 기술, 의료진단 등 다양한 AI 기술 분야를 담당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다수의 권위있는 국제 학회에 10여편의 논물을 등재했고 국제 인공지능, 기계학습 대회에서 8차례 수상하며 AI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뉴립스’에서는 학습 연산 시간을 60배 이상 단축한 최신 데이터 증강 기술 연구를 선보였고 폐암 조기 진단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분류 알고리즘 추천 대회 ‘LNDs(폐 결절 데이터베이스) 그랜드 챌린지’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김 신임 대표는 “AI로 불가능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스타트업의 마인드로 카카오브레인만이 할 수 있는 AI 선행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AI 기술 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이하 SKT)과 함께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AI 기술 개발에 함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SKT, 삼성전자와 ‘AI R&D 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은 행보다.

특히 최근 AI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신사업 등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인 만큼 카카오가 새롭게 개편한 AI 조직을 앞세워 네이버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조직, 기술력 등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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