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이 올해 1분기에도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뉴시스
최근 수년간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이 올해 1분기에도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3년 연속 내수시장 판매실적 꼴찌에 머물렀던 한국지엠이 올해도 아쉬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이 1만대를 밑도는 등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판매실적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1분기 내수시장에서 7,399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상인 57.4% 감소한 수치이자, 국내 완성차업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쌍용자동차는 1만4,478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만2,659대의 1분기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지엠은 불과 6년 전인 2016년만 해도 내수시장에서만 18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점유율 또한 10%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기 시작하더니, 2019년부터는 국내 완성차업계 내수시장 판매실적 꼴찌로 추락해 3년 연속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출 실적 또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40만대를 훌쩍 넘겼던 한국지엠의 수출 실적은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계속된 끝에 2020년 28만여대에 이어 지난해 18만여대로 뚝 떨어졌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수출 실적 역시 5만3,184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8% 하락한 모습이다. 

이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최근 반등을 위해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형 SUV 타호를 출시한데 이어 이쿼녹스 또한 판매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2분기부터 전기차 볼트EV 및 볼트EUV의 인도도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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