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 4월 고객 인도 개시 및 상반기 신형 이쿼녹스 출격
이쿼녹스 흥행 성패, 국내 출시가격이 관건
국산·수입 ‘투-트랙’ 전략 한층 탄력 받을 전망

쉐보레가 SUV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쉐보레 SUV 모델로, 좌측부터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 한국지엠
쉐보레가 SUV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쉐보레 SUV 모델로, 좌측부터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 한국지엠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쉐보레가 오는 4월, 연초 국내 출시를 알린 초대형 SUV ‘타호’의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 이와 함께 신형 이쿼녹스 모델도 상반기 중에 출격을 앞두고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이로써 쉐보레는 소형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했으며, 한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쉐보레는 올해 1월 쉐보레 온라인 샵에서 풀사이즈 SUV 타호의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쉐보레 타호는 미국 시장에서 1994년 출시된 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풀시이즈 SUV로, 경쟁력이 입증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으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쿼녹스는 2020년 미국 내 중형 SUV 판매량에서 전체 3위, 2021년에는 5위를 차지한 바 있는 글로벌 쉐보레의 간판 모델로 꼽힌다.

2022 쉐보레 이쿼녹스 모델이 국내 시장 복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쉐보레
2022 쉐보레 이쿼녹스 모델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복귀를 확정지었다. / 쉐보레

다만, 신형 이쿼녹스를 두고 여전히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쉐보레의 대부분 모델은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또는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데, 경쟁 모델들이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을 채택하는 것과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런 만큼 국내 출시가격이 흥행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인데, 한국지엠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신형 이쿼녹스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파노라마선루프 등 소비자 선호 옵션을 일부 적용하면 LT FWD(전륜구동) 트림 기준 3만3,000달러(약 4,100만원) 수준이다. RS 트림은 3만5,400달러(약 4,400만원), 프리미어 트림은 3만7,000달러(약 4,600만원) 내외다. 미국 현지 가격임에 비춰보면 국내 출시가격은 이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높은 몸값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는 타호와 신형 이쿼녹스 출시를 통해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이쿼녹스-트래버스-타호’까지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국내 최초로 소형에서 초대형을 아우르는 SUV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부터 요트와 카약, 카라반 등 새로운 레저활동까지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쉐보레가 SUV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쉐보레 SUV 모델로, 좌측부터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1월 사전계약을 진행한 쉐보레 타호 모델의 고객 인도를 오는 4월부터 개시한다. / 한국지엠

이로써 쉐보레는 국산과 수입 모델을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투-트랙(Two-Track) 브랜드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쉐보레는 국내 생산 제품에 더해 수입 제품으로까지 확대된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프리미엄화를 이뤄내고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2분기 고객 인도를 앞둔 볼트EV와 볼트EUV를 포함해 2025년까지 출시되는 다수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높일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필적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진 타호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라며 “타호는 이미 광범위했던 쉐보레의 SUV 라인업을 한층 더 보강하는 한편 국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며, SUV의 궁극적인 존재감과 능력으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경험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쉐보레는 서울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전국 400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생산 및 수입 제품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타 수입 브랜드 대비 압도적인 규모로, 고객의 서비스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콜로라도, 트래버스, 타호 구매 고객은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약 없이 차량의 정기 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센터 직접 방문 없이도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 인계받을 수 있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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