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용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에 시동을 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파라다이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에 시동을 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내달 국제선 증편을 예고하면서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카지노 유입 고객도 회복세를 보일 지 주목된다. 

카지노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타격을 입은 대표적 업종이다. 특히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의 타격은 더욱 컸다.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의 입국이 제한된 탓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파라다이스도 그 중 하나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복합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카지노 사업은 회사의 주력 수입원이다. 파라다이스는 2020년 별도기준 185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한 후 작년까지 부진을 이어왔다. 작년 영업적자도 187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 역시 상황은 좋지 못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때보다 거셌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가 풀리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입국자 회복이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대 외국인카지노 파라다이스의 경우 2021년 4분기 드롭액은 4,067억원으로 동기간 수요 회복률은 27%에 그쳤다”며 “올해 1분기에도 드롭액은 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입국자수 회복만이 실적 정상화의 선결조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2월 입국자수는 여전히 10만명에 그쳐 코로나 이전의 7%에 불과하나, 한국 입국시 자가 격리 면제가 폭넓게 적용되는 만큼 국내 확진자수만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면 카지노 업황은 빠른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내 카지노 업황은 주요 타깃국인 일본·중국 VIP 입국자의 회복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양국이 아직까지 보수적으로 거리두기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국내 카지노업의 주요 타겟국인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보수적인 방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격리 해제가 즉각적으로 실적의 개선을 이끌기는 어렵겠지만, 글로벌 리오프닝에 대한 투자 센티먼트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중국인 VIP의 움직임일 것”이라며 “공동부유라는 이념 하에서 마카오 카지노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VIP가 위축될 것인지에 대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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