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26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작이 장기간 부재했던데다가 수익성을 개선할 성장동력도 보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정식 서비스로 올해 하반기에는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펄어비스
펄어비스가 26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펄어비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펄어비스가 중국 게임 시장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기간 신작이 부재한데다가 수익성을 개선할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적지 않은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에도 올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판호 발급 10개월만… 아쉬운 초반 성적

펄어비스는 26일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발급 받은지 약 10개월만이다. 이후 지난해 8월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 소식을 알렸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 퍼블리싱을 맡았고 펄어비스는 3번의 기술 테스트,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하며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정식 출시와 함께 중국 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7일 중국 텐센트의 앱마켓 탭탭, 중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 검은사막 모바일은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서비스를 준비하며 현지에 맞춘 콘텐츠를 공개했다. 먼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클래스 ‘행자’를 선보였다. 행자는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곤봉을 사용하며 구름을 타고 분신술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신규 던전 ‘아토르의 시련’을 비롯해 중국풍 반려동물 등 현지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서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총괄 디렉터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게임들이 대부분 PC 기반인 것과 달리 모바일 게임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많은 중국 모험가분들이 검은사막 모바일 월드에서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로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4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 감소한 4,037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했으나 4분기에는 25%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2분기 들어서며 20%대로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하락하면서 30%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로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보다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출시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매출 순위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한 5위권보다 낮은 순위로 진입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7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 검은사막 모바일은 매출 순위 31위에 안착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출시 초반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여기에 텐센트, 아이드림스카이 등 퍼블리셔에게 지급되는 로얄티까지 감안한다면 펄어비스가 실제적으로 거둬들이는 수익성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안정화와 함께 올해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모바일 신작 ‘블랙클로버M’의 국내 출시 등을 통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매출을 견인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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