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시행 이후 신혼부부 등 수요층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
봄철 이사수요 증가 및 청년주택 이사보증금 이자 지원 정책 등으로 전세가격도 상승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5주 연속 상승했다. / 뉴시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5주 연속 상승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시 아파트 가격만 5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3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13%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20% 내려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한 주간 -0.11%(4월 둘째주)에서 -0.08%로 소폭 낮아졌다. 가격 내림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시기 △수도권은 -0.17%에서 -0.13% △지방 -0.17%에서 -0.14% △5대 광역시 -0.24%에서 -0.21% △8개도 -0.13%에서 -0.10%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사정도 서울과 마찬가지였다.

이에 반해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둘째주 전주 보다 0.07% 올랐던 세종시는 셋째주에는 전주 대비 두 배 가량 오른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는 3월 셋째주(3월 20일 기준) 0.0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3월 넷째주(3월 27일) 0.09% △4월 첫째주(4월 3일 기준) 0.10% △4월 둘째주(4월 10일 기준) 0.07% △4월 셋째주(17일 기준) 0.17% 순으로 5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세종시는 4주 연속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3월 넷째주 0.04% △4월 첫째주 0.01% △4월 둘째주 0.03% △4월 셋째주 0.09%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달 셋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0.24%에서 -0.20%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세종을 제외한 △서울(-0.20%→-0.17%) △수도권(-0.27%→-0.23%) △지방(-0.21%→-0.18%) △5대 광역시(-0.29%→-0.25%) △8개도(-0.15%→-0.14%) 모두 하락폭은 줄었으나 전세가격 내림세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인해 신혼부부 등 수요층에서 새롬동, 다정동 지역 9억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곧 지역 전체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아파트 가격과 함께 전세가격 또한 4주 연속 오른 것은 봄철 새학기를 맞아 이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세종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청년주택 이사보증금 이자지원 사업도 한몫하면서 서부 지역 위주로 급매가 소진됐고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매매가격·전세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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