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유니켐의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 유니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유니켐의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 유니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코스피 상장사 유니켐의 대표이사가 결국 변경됐다. 이사회를 장악한 햇발의 정재형 대표가 오너경영인인 이장원 전 대표를 밀어내고 수장 자리에 오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장원 전 대표는 연일 지분 확대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경영권 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 피혁업체 유니켐은 지난 22일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장원 전 대표를 해임하고, 정재형 대표를 새롭게 선임한 것이다.

이장원 전 대표는 실질적인 최대주주로서 유니켐을 이끌어온 오너경영인이다. 유니켐 최대주주인 (주)유니의 지분 100%를 이장원 대표와 부인,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장원 전 대표를 밀어내고 대표이사 자리를 꿰찬 정재형 대표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건설시행사 햇발을 앞세워 유니켐에 대한 주주행동을 전개해왔으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유니켐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또한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간 끝에 지난 18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1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추가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정재형 대표는 유니켐 이사회 내에서 과반 이상의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대표이사 변경이란 또 하나의 굵직한 성과를 남긴 모습이다.

이처럼 일격을 당한 이장원 전 대표는 반격의 태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니를 통해 유니켐 지분을 연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주)유니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연속 장내매수를 통해 유니켐 지분을 늘렸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주) 유니의 유니켐 지분은 21.56%다. 반면, 가장 최근 공시 기준 햇발이 보유한 유니켐 지분은 11%다. 

이에 따라 유니켐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향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유니켐 ‘대표이사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922800288
2023. 09. 2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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