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가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 아세아제지
아세아제지가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 아세아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행동을 마주했던 아세아제지가 첫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중견 제지업체 아세아제지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분기배당을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배당 규모는 주당 500원, 총 42억7,200여만원이고, 시가배당률은 1.29%다.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10월 31일이다.

이번 배당은 아세아제지의 첫 분기배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세아제지는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앞서 지난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아세아제지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나타난 주주행동과도 무관치 않다. 아세아제지 주주들은 올해 정기주총을 앞두고 세를 규합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회사 측에 주주서한을 보내 중간배당 실시, 자사주 매입, 액면분할 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후에도 아세아제지 측의 조치가 만족스럽지 않자 소액주주연대는 재차 주주서한을 보내 자사주 매입 규모 10배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대한 답변 및 실행을 촉구했다. 또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요청하고 과거 담합행위로 거액의 과징금을 초래한 경영진들을 향해 주주대표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난 주주들을 달래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오른 아세아제지는 지난 7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 분기배당 역시 당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포함돼있다.

아세아제지 측은 분기배당을 발표하면서 향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실행을 천명했다. 2026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현금 배당 확대 실시, 자기주식 취득, 자기주식 소각, 주식(액면)분할을 포함한 중장기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이사회의 배당금 지급 결정은 업계 내 아세아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과 내구성 있는 현금 흐름 창출을 추진할 것이라는 적극적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배당금은 회사의 정제된 자본 배분 전략과 모든 주주에게 꾸준한 가치 창출을 제공하려는 계획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아세아제지 ‘현금·현물배당 결정’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016800296
2023. 10. 1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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