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3분기에도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 뉴시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3분기에도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3분기에도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두나무는 지난 28일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하고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두나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930억원의 매출액과 1,018억원의 영업이익, 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17.6% 증가했다. 이처럼 회복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대체로 아쉬움이 더 큰 실적 흐름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8.9%, 영업이익은 39.6% 줄었다. 또한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 대비 각각 81.5%, 70.7% 크게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35.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45.5% 감소하는 등 뚜렷한 하락세가 확인된다.

특히 과거 두나무가 기록했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두나무는 2020년 1,767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이듬해인 2021년 3조7,045억원으로 폭증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조2,492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올해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나무의 이 같은 롤러코스터 실적은 핵심 사업분야인 가상자산 시장 상황과 직결된다. 두나무의 실적이 폭증한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큰 활기를 띈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활기를 잃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 역시 3분기 실적 배경에 대해 “매출 하락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시장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기순이익 감소는 전 분기 대비 가상자산 시세 하락으로 인한 가상자산 평가손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두나무는 앞서 추진해온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웹3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 바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와 선진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두나무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두나무 ‘2023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28000996
2023. 11. 2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