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김재섭 도봉갑 후보, 김선동 도봉을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김재섭 도봉갑 후보, 김선동 도봉을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정말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범야권 200석’ 전망에 대해 “나라가 나락에 빠질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앞에서 “한 표 때문에 30년, 40년 뒤에 후회할 거냐”며 “(투표장에 나가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에서) 200석을 얘기하고, 200석을 가지고 뭐 한다고 얘기한다”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고,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8일) 유튜브에 ‘이대생 미군 성 상납’ 관련 주장을 공유하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올렸다가 잠시 뒤 삭제한 것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역사관과 여성관에 대해 동의한다는 취지”라며 “여성 동료들, 후배들 모아놓고 모든 걸 음담패설로 연결하고 괴롭히는 성희롱의 시대 돌아가실 건가”라고 꼬집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투표를 꼭 하셔야 한다”며 “투표를 안 하면 (범야권에서) 개헌을 하자고 할 것이고 그러면 나라가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도 한 위원장과 같이 ‘범야권 200석’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일을 못해서 윤석열 정부가 태어난 것”이라며 “지금 와서 문 정권의 사람들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교수(조국 혁신당 대표)가 (윤 대통령을) 끌어내린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도전이고 파괴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절박하다. 우리가 다 잘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국회에 들어갈 기회를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밤까지 접전지가 몰려 있는 서울의 14개 지역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마지막 유세는 저녁 8시 20분 서울 도심 청계광장에서 인 위원장과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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