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올해 국내 건설수주 10.4% 감소할 것"

지난 10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건설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6%를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11일 진행한 세미나에선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건설현장. / 뉴시스
지난 10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건설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6%를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11일 진행한 세미나에선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건설현장. / 뉴시스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올해 4월 국내 건설수주액이 15조원을 넘기며 다시금 올라서고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연구기관의 발표가 나왔다. 

지난 10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건설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6%를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공공부문은 4조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으며, 민간부문은 11조1,228억원을 수주해 53.2%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 국내 건설수주. 전년 동월 대비 공공·민간 상승

올해 4월 국내 건설수주액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 4조41억원은 토목공종 2조9,002억원과 건축공종 1조1,039억원으로 구성돼있다. 공공부문의 토목공종은 전년 동월 대비 40.7% 증가했으나 건축공종은 30.6% 하락했다.

민간부문은 11조1,228억원을 수주했고 이는 토목공종 1조7,515억원과 건축공종 9조3,713억원으로 구성돼있다. 각각 토목·건축 공종은 전년 동월 대비 72.6%와 50.1% 증가했다.

공종별로 봤을 땐 건축의 경우 33.7% 증가했다. 다만 건축공종은 공공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사무실·점포 38.2% 하락 △학교·관공서 62.1% 하락 △재개발 100% 하락 등을 중심으로 30.6% 감소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공장·창고 176.9% 상승 △신규주택 282.9% 상승 △재건축 49.9% 증가해 이를 중심으로 50.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즉 민간건축의 약진이 전반적인 건축공종의 상승을 견인했다.

토목공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1.2% 증가했다. 토목의 경우 공공·민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공공부문은 △철도궤도(1,267%↑) △발전·송배전(56.5%↑)△치산치수 (121.7%↑) 등을 중심으로 40.7%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기계설치 (191.8%↑) △상하수도(1,687.5%↑) △발전·송배전(387.8%↑) 등을 중심으로 72.6% 증가했다.

올해 4월 수주실적은 공공부문의 건축공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올해 4월 수주액의 경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주액을 기록한 것이며, 지난해 4월 수주액은 지난해 중 3번째로 낮은 수주액을 기록한 달이라는 점이다. 

대한건설협회측도 이 같은 반등을 두고 “전년동기 수주실적 하락에 의한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건산연, 2024년 건설수주 전년 대비 10.4% 감소 전망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 11일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수주액보다 10.4% 감소한 170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건설투자는 1.3% 감소하고 국내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지난해 2023년 17.4% 하락해 189조8,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에도 감소세를 지속해 170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발주 부문별로 따져보면 공공수주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증가하고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추진 등 토목사업의 영향으로 0.8%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민간수주의 경우 고금리 상황 지속 영향으로 토목과 건축 수주 모두 부진해 전년 대비 16.1% 감소할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공종별로보면 토목이 8.4% 감소하고 주택과 비주택건축 수주가 각각 1.5%, 21.4% 감소할 것으로 건산연 측은 예측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건산연 측은 “고금리로 건설사 자금조달 어려움이 지속되고 높은 공사비로 인한 수주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역할 및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 증가가 전망되며, GTX와 가덕도신공항 같은 대형 토목사업 경제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 관련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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