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했다. 사진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했다. 사진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같은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번 결정까지 포함하면 13회 연속 동결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치솟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측은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선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 측은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를 유지했다. 한은 측은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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