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만원 지원법’ 재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민생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28일)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특별법과 구하라법, 간호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합의로 법안을 통과시킨 건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정운영 가장 큰 책임이 있지만 그동안 야당과 협력해서 민생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소홀했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다. 앞으로도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보다 민생 해결 노력을 우선하는 여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28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28개 민생법안을 일괄 처리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여야가 법안 처리에 손을 맞잡은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쟁점 법안에 대해선 내달 26일 처리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25만원 지원법’ 역시 이날 재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 민생법안 통과를 동력 삼아 ‘25만원 지원법’ 통과도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다. 박 원내대표는 “말로만 민생, 민생 하면서 정작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이 낸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대하는 건 표리부동이고 모순”이라며 “다음 재의결 때는 민생을 책임져야 할 여당답게 반드시 찬성 의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내달 2일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의 주된 과제를 ‘민생’으로 꼽고 이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재의결을 비롯해 어제 이재명 대표가 말씀하신 지역화폐 개정안을 당론 법안으로 추진해 소비를 지원하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해 내수경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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