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조정훈 의원실
(왼쪽부터)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조정훈 의원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21일 취임사를 듣고 ‘미국 최우선주의’ 기조가 1기 때보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미국 최우선주의 기조가 유지됐냐는 물음에 “그렇다. 지금 1기 때보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첫마디가 ‘미국의 황금기는 오늘부터 시작됐다’,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될 것’, ‘우리는 모든 나라로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존경받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강경책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의 남쪽 국경에 국가긴급상황을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며 바이든 정부 당시 중단된 멕시코 정책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법 이민자들과 범죄자들을 ‘추방’하겠다며 남쪽 국경 인근에 군을 보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가스와 석유 등을 직접 생산해 에너지 수출로 부국이 되겠다,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가져오겠다는 등 미국 최우선주의 기조를 명확히 했다.

김 대변인은 “파나마 운하라든지 멕시코 정책, 그린란드 정책 부분은 듣기만 해도 섬뜩섬뜩한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외교에서 관세 문제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들었다. 김 대변인은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 미국에서 제일 많이 판다. 우리가 무역 흑자국이 미국이고 2차 전지라든지 배터리 등 이런 것이 가장 대두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철강, 반도체, AI, 2차 전지를 굉장히 신경 써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안보문제에 있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재협상 요구가) 올 거라고 본다. 그간 바이든 정부에서 우리 정부하고 지금 긴밀하게 협의했는데 지금 트럼프 정부는 어디로 지금 방향이 틀 줄을 모른다”며 “예측이 가능하면 얼마든지 준비를 할 수가 있는데 예측 불가능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군 주둔 재배치에 대해선 “그런 것까지는 아직 (아니다), 한미 방위조약 이런 부분은 확고하게 돼 있어 미군 철수라든지 그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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